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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규제 안 하면 알프스 빙하 금세기 90% 녹아"

송고시간2019-04-09 23:51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이번 세기 안에 알프스 빙하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 공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온실가스를 감축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8도로 억제하는 시나리오(RCP2.6)가 실현되면 알프스 빙하의 3분의 1은 남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부분 녹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태로 계속 배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RCP 8.5)가 현실이 되면 알프스 빙하는 정상에 일부 얼음 조각으로만 남고 90% 이상이 녹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알프스 몽블랑 보송 빙하의 모습. 100여 년 사이에 빙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출처:Swissinfo.ch=연합뉴스]

알프스 몽블랑 보송 빙하의 모습. 100여 년 사이에 빙하 크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출처:Swissinfo.ch=연합뉴스]

현재 알프스산맥에는 4천여개의 빙하가 있다. 여름에도 녹지 않는 빙하는 관광 자원일 뿐만 아니라 지역에 수백만톤의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300만년까지 거슬러 올라갔을 때 현재의 대기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다면서 어떤 감축 노력을 하더라도 알프스 빙하의 절반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프트 공대 해리 제코라리 교수는 "빙하는 저수지와 같다. 여름에는 조금 녹았다가 겨울에는 다시 조금 더 커지는 게 정상적인 빙하다"라며 "물이 가장 필요할 때 그 물을 빙하에서 얻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 있는 빙하의 전체 부피는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올림픽 공식 수영장 4억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제코라리 교수는 "알프스의 빙하가 녹는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히말라야나 안데스 등 수십억명이 빙하로부터 물을 얻는 곳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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