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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격화 리비아서 IS 추정 무장세력에 3명 피살

송고시간2019-04-09 23:04

동부 군벌과 통합정부의 충돌 틈타 무장세력 활개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동부 군벌의 수도 트리폴리 진격 명령으로 내전이 격화한 가운데 중부 도시가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조직의 공격을 받았다.

리비아 의회 의원인 이스마일 알-샤리프는 9일(현지시간) 리비아 중부의 소도시 알-푸카하에서 지난 밤 사이 IS로 보이는 반군들이 주택 여러 채에 불을 지르고 최소 3명을 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푸카하의 한 주민은 시장과 다른 2명의 보안관리가 참수됐다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은 푸카하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의 추종세력이 통제하는 곳이다.

IS는 작년 10월에도 이 도시를 공격했다고 AP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리비아 통합정부군과 군벌의 무력충돌을 틈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푸카하 공격은 IS가 하프타르 부대들의 이동에 따른 틈을 이용하려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소탕 작전으로 리비아 내 IS 세력은 크게 약해졌지만 조직원들은 비밀리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프리카 리비아[구글 캡처]

북아프리카 리비아[구글 캡처]

앞서 비(非)이슬람계 군벌 하프타르 LNA 사령관이 지난 4일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하면서 트리폴리 주변에서 LNA 병력과 리비아 통합정부군, 민병대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하프타르 사령관은 동부 유전지대를 포함해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는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있다.

통합정부의 주축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리비아 남부 등으로 통제지역을 계속 넓혀왔고 서부까지 차지하려고 수도 진격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프타르 사령관이 동부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 수출을 위해 항구도시 트리폴리 장악을 시도한다는 분석도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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