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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막힌 중국 공유자전거 업계, 요금 집단인상

송고시간2019-04-09 14:52

모바이크·블루고고 이용료 2.5배로 대폭 올려

모바이크 공유자전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바이크 공유자전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자금 조달이 안 돼 절박한 상황에 부닥치자 집단으로 요금을 대폭 올렸다.

9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헬로바이크는 베이징에서 오는 15일부터 요금을 15분당 1위안(약 170원)으로 조정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1시간을 타면 4위안으로 기존의 2배다.

앞서 지난달 21일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의 공유자전거 브랜드 블루고고는 최초 15분에 1위안, 이후 15분마다 0.5위안으로 요금제를 변경했다. 시간당 1위안이었던 원래 요금의 2.5배에 해당한다.

모바이크도 베이징에서 8일부터 요금을 조정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1시간을 타면 2.5위안으로, 블루고고와 동일한 요금이다.

모바이크 측은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하고 이용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뤄차오는 "업계 경쟁이 더는 치열하지 않아 보조금이 필요 없다.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모바이크"라고 업체들의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유자전거 기업의 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워져 이익을 내지 못하면 기업이 계속되기 어려운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면서 업계에 겨울이 닥치고 자본시장은 얼어붙어 더는 돈을 태우듯이 써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 장장젠도 "공유자전거는 자본에 의존해 돈을 태우면서 이용자에게 요금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자전거는 자체적으로 이익을 낼 능력이 떨어지고 운영 유지 비용은 많이 들기 때문에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파산의 물결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공유자전거 이용자들은 요금 인상을 대체로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뤄차오는 "보통 이용자가 자전거를 타는 시간은 15분 이내에 불과하다"면서 업체들의 요금이 15분을 한 단위로 해 이용자의 사용 습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버스보다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바이크 자전거를 30분간 타더라도 요금은 1.5위안밖에 되지 않는다.

장장젠은 싼 요금 때문에 관리되지 않은 헌 자전거가 거리에 방치됐다면서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더 좋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만으로는 이익을 내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뤄차오는 지적했다. 그는 효율적인 운영과 자전거 수명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은 아니고 감독 부문의 지원과 이용자의 의식 제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이크와 함께 공유자전거를 대표했던 오포(ofo)는 최근 정식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오포는 중국과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해 생존이 어려워졌다.

1천500만명 넘는 오포 이용자가 보증금을 떼일 위기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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