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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와 평양 잇는 빅 이벤트 "올림픽 유치하자"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 도정질문서 제안
고은실 의원 '제2공항 공론화' 요구…도지사 "불가능하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평화의 섬' 제주와 평양을 잇는 빅 이벤트로서 올림픽을 유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 올림픽 유치 제안
제주 올림픽 유치 제안(제주=연합뉴스)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이 9일 오전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지사를 상대로 올림픽 유치를 제안하고 있다. 2019.4.9 [제주도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고용호(성산읍) 의원은 9일 제371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와 도민 모두에게 제주에 올림픽을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고 의원은 "지금의 제주는 새로운 희망이 필요하다"면서 "제2공항을 비롯한 수많은 갈등 속에 제주의 환경과 경제 그리고 도민의 생활은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갈등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화합과 희망이라는 단어로 바꿔야 하고, 그리기 위해서는 재외도민까지 150만 전체 제주민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희망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을 말하는 것은 스포츠가 가진 경제적 가치와 효과 그리고 단합된 힘을 믿기 때문"이라며 "올림픽과 같은 빅 이벤트를 유치한다면 체육 인프라 구축과정에서 경기부양이 이뤄지고, 체육 산업 발굴과 고용 그리고 기존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올림픽과 같은 제주의 가치와 미래를 열어줄 대단위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올림픽이 어렵다면 아시안게임을, 아시안게임이 어렵다면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제주 혼자가 어렵다면 인근에 있는 전라남도나 부산, 경상남도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역량을 모으면 된다"며 "더욱이 향후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평화의 섬 제주와 평양을 잇는 빅 이벤트 유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질문하는 고은실 의원
질문하는 고은실 의원(제주=연합뉴스) 정의당 소속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이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2공항 관련 공론화를 거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9.4.9 [제주도의회 제공]

원희룡 도지사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올림픽 개최지는 도쿄, 파리,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정해져 있고 이미 정부가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전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므로 그와 연계된 제주의 역할을 제안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외에도 파급력이 큰 여러 가지 국제 스포츠대회나 행사를 유치하거나 다른 도시 및 지역과 연계해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덧붙였다.

정의당 비례대표 고은실 의원은 "제2공항 추진과 관련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공론화에 임해야 한다"며 "도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라면 자체 사업이든 국책 사업이든 도민의 자기 결정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론화를 거쳐달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제2공항은 강정 해군기지와는 다르다. 제2공항은 제주도가 국가에 요구해 국가가 여러 단계 용역과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왔다"며 "제주도가 요구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도가 이제는 제삼자처럼 반대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제 선거공약도 제2공항의 정상 추진이었다.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은 충분히 수렴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도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입장을 부정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답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대답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해 도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9 [제주도의회 제공]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4/09 14: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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