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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국채투자↑금리↓…지급여력제도 연착륙 필요"

송고시간2019-04-07 12:00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보험회사들의 국고채 투자와 저금리 현상이 순환하면서 보험사들이 '금리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7일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과 문혜정 연구원은 이날 '보험사의 금리 딜레마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저금리가 보험사의 국채투자를 촉진하고, 보험사의 국채투자 증가는 다시 금리를 하락시킨다"며 "이런 현상이 보험사의 자본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8년 12월 4.87%에서 올해 3월 1.95%까지 하락했다. 2008년에는 만기가 길수록 국채금리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만기와 무관하게 국채 수익률이 '평탄한 기울기(Flattening)'를 보였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국채투자 증가에서 비롯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험사들의 자산은 2008년 말 354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천155조원으로 연평균 13% 늘었다.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사 총자산의 비율은 35.5%에서 64.8%로 커졌다.

자산이 늘자 보험사들은 국채 보유를 늘렸다. 2008년 말 80조원이던 게 지난해 3분기 말 253조원으로 3배를 넘었다. 국채 중 보험사의 보유 비중은 2008년 23.5%에서 2017년 34.9%로 커졌다. 국채시장의 가장 '큰 손'이 보험사다.

보험사들이 자산 증가에 대응해 보험금 지급 여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국채 보유를 늘렸는데, 결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게 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될 경우 보험사들의 '듀레이션 갭'이 늘어날 것"이라며 "듀레이션 갭 확대를 예방하기 위해 국채 보유를 늘리고, 이는 다시 금리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파생상품,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은 보험사가 금리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며 "보험사의 국채투자 증가가 국채금리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K-ICS 연착륙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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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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