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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난 속 축산업 발전 독려…"인민 수요 원만히 충족해야"

"패배주의·보신주의·요령주의 없애야" 강조도…제재 장기화 대비 관측

토끼 사육하는 평양 학생들
토끼 사육하는 평양 학생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자력갱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축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주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축산업 발전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민의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키고 우리나라를 축산에서도 선진국가 수준에 당당히 올려세우려는 우리 당의 결심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축산에서 고도의 과학화를 실현하여 나라의 전반적 축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며 "자기의 뼈를 깎아서라도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풀겠다는 비상한 사상적 각오"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패배주의, 보신주의, 요령주의를 철저히 없애고 축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내부 기강이 흐트러지는 것도 경계했다.

신문은 좋은 품종 확보와 사육, 먹이 공급, 방역 등 구체적인 방안들을 열거하면서 "과학적인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세우고 경제조직사업을 짜고 들어 축산물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토끼, 양 사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량 품종을 확보하고 토끼 기르기를 일관하게 내밀어 은이 나게(성과가 나게) 해야 한다"고 말하며 별도 기사로 사육 '노하우'를 소개하는가 하면 '공동축산'과 '개인부업축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협동농장에서 공동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공동축산'과 달리 집집마다 자체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개인부업축산'은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도 강조됐으며 사실상 경제주체로서 개인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개혁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도 농업 부문을 언급하며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농업과학기술 발전을 강조하는 등 이날 '먹는 문제'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논조는 장기화한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최근 식량 부족 현상이 벌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먹거리 문제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고심도 읽힌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월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에 식량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3월 초에는 러시아로부터 밀 4천t가량을 지원받기도 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29일 국회 보고에서 "올해 들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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