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마크롱 '측근 중의 측근' 아프리카 출신 참모 프랑스 내각 입성

송고시간2019-04-01 23:26

정부대변인 은디예, 세네갈 출신·2016년 佛 국적 취득한 30대 흑인 여성

마크롱의 경제장관 이후 지금까지 보좌한 '대통령의 그림자'

프랑스 정부대변인(장관급)에 임명된 시베스 은디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대변인(장관급)에 임명된 시베스 은디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 [로이터=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각으로 프랑스 정부의 공식적인 '입' 역할은 마크롱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베스 은디예(39) 전 대통령 홍보비서관이 맡게 됐다.

그는 아프리카의 세네갈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지 겨우 3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장관급인 정부대변인으로 발탁돼 아프리카 출신 흑인의 성공신화를 다시 한번 쓰게 됐다.

은디예는 세네갈의 정치인 아버지와 헌법재판소 소장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라 대학 때 파리로 유학을 왔다.

학내 좌파진영 학생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2001년 사회당에 입당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의 길을 걸어왔다.

마크롱과 인연을 맺은 것은 마크롱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장관으로 임명된 2014년이다.

마크롱의 전임자인 아르노 몽테부르 장관의 홍보팀장으로 일하던 은디예를 마크롱은 그대로 자신의 보좌관으로 두기로 했고, 이때부터 현재까지 은디예는 잠시도 마크롱 곁을 떠나지 않고 보좌해왔다.

지난 1월 엘리제궁 홍보수석이 공석이 되자 은디예는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으며, 이번에 국무위원인 정부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프랑스 정부 전체의 '입' 역할을 맡게 됐다.

은디예가 대중에 얼굴을 알린 것은 마크롱의 대선 승리 후 공개된 다큐멘터리 '승리의 막후에서'를 통해서다. 마크롱에게 비판적인 기사들을 쓴 기자들에게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은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에는 주간지 렉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거짓말을 할 준비까지도 돼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들이 하나 같이 은디예를 칭할 때 쓰는 표현이 바로 '대통령의 그림자'일 만큼, 그는 마크롱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

작년 10월 파리 모터쇼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그를 보좌하는 시베스 은디예(가운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0월 파리 모터쇼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오른쪽)과 그를 보좌하는 시베스 은디예(가운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네갈 국적을 유지해오던 은디예는 마크롱이 집권에 성공하기 1년 전인 2016년에야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마크롱의 참모인 필리프 그랑종은 르 몽드와 인터뷰에서 "은디예의 입각은 정부 고위직에서의 강력한 다양성을 보여주며, 대통령이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은디예가 역대 프랑스의 장관 중에서도 보기 드문 흑인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시 역시 세네갈 출신으로 흑인인 라마 야드가 장관을 지냈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때에는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의 흑인 여성인 크리스티안 토비라가 법무장관을 지냈다.

은디예는 1일(현지시간) 취임사를 통해 "내가 선택한 조국 프랑스를 위해 봉사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내게 많은 기회를 준 프랑스에 이제는 내가 보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