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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프리카 군사 영향력 급속도로 확대

송고시간2019-04-01 16:46

취약 및 독재정권 지원, 옛 영향력 회복 노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러시아가 근래 지속해서 아프리카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서방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주로 아프리카의 정정이 불안한 나라나 독재자들을 상대로 무기판매를 늘리거나 안보협정 체결 및 군사훈련 제공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특히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러시아인이 대통령 국가안보 고문으로 있으며 러시아로부터 군사고문단을 유치하고 무기를 사들이기 위해 금 및 다이아몬드 광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는 또 리비아 내 전직 장성이 정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남부 경계 지대에 세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수단의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대통령은 지난 1월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맞서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 용병들을 데려왔다. 지난해 봄에는 말리와 니제르, 차드, 부르키나파소 및 모리타니 등 사하라사막 이남 5국이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와 싸우고 있는 자국 보안군을 지원해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다.

동서 냉전 시대 아프리카에 깊숙이 침투했던 러시아는 소련의 붕괴와 함께 대부분 아프리카로부터 철수했으나 지난 2년 사이 과거 '소련 시대 고객'이었던 모잠비크, 앙골라 등과 다시금 유대관계를 맺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 하반기 러시아와 아프리카국들과의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아프리카 진출은 과거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 회복을 겨냥하는 푸틴의 광범위한 구상과 함께 아프리카에 있어서 군수 및 정치적 이득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전략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3명의 러시아 언론인이 신원미상의 괴한들에게 피살당한 사건은 러시아의 아프리카 복귀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들 언론인은 당시 러시아 정보장교 출신이 설립하고 푸틴 측근과 연계된 한 사설 용병업체(와그너 그룹)를 조사 중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175명의 러시아 군사교관이 1천여명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병력을 훈련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와 사설 군사계약업체들이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취약정권을 무장시키거나, 독재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도 이에 따라 근래 아프리카국들에 대한 경제 및 안보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러시아가 강압과 부패, 비밀수단을 이용해 영향력 확대를 기도하고 있다고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최근 초점을 대테러전에서 중국과 러시아 영향력 견제로 전환, 아프리카에서 양국과 세력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유엔에서 표와 교환으로 무기와 에너지를 팔고 있다면서 이는 아프리카 주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12월 유엔총회가 마련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규탄하고 크림반도로부터 러시아군 철수를 촉구한 동의안 표결에서 20여 아프리카국들이 러시아에 동조해 기권했다.

미국은 현재 약 6천명의 병력과 1천명의 국방부 민간요원 및 계약자들이 아프리카 전역에서 훈련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비아의 지중해안 항구를 포함해 아프리카에서 자국 병력의 전략 거점을 구하고 있으며 홍해 연안 에리트레아와 수단 지역에는 해군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니, 부르키나파소, 부룬디, 마다가스카르 등과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말리는 수천 명의 프랑스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이 자국에 주둔 중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테러전 수행을 위한 별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2017년 러시아의 전체 무기수출 가운데 13%가 아프리카행이었으며 아프리카행 무기수출 가운데 약 80%는 알제리행이다.

미국의 우방인 튀니지의 경우 러시아와 긴밀한 정보, 대테러 및 에너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우방인 이집트의 경우 러시아 무기의 주요 고객으로 변신했으며 2018년에는 20억 달러 상당의 러시아 최신 SU-35 전폭기를 사들였다.

러시아는 한편으로 알제리와 앙골라, 이집트, 리비아, 세네갈, 남아공,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지의 석유 가스 유전에 이해를 갖고 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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