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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탱고' 연합전시지휘소 운영비 수백억원 한국에 분담 요구

'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로 예산전용 검토' 보도된 시설
"전액부담에 韓 반대하자 최근 '공동사용시설 전환' 잠정 합의"
軍, 'B-1 문서고' 미래연합지휘소로 리모델링 완료…'국고 이중부담' 지적 소지
한미연합군 훈련
한미연합군 훈련[제작 최자윤,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송상호 기자 = 미국이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지휘통제소인 경기 성남 소재 'CP 탱고'(Command Post Tango)를 계속 사용하려면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하는 보수 및 운영비용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기지로 이전하고, 연합사가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탱고 시설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미국의 요구에 따라 분담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7일 "한미는 최근 SOFA(주한미군 주둔지위협정) 회의에서 연합사의 전시지휘소인 CP 탱고를 공동사용 시설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잠정 합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측은 애초 우리 정부에 전작권 전환 이전에 탱고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하려면 연합 전시지휘소인 탱고 시설을 사용해야 하므로 한국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사용하라는 요구였다.

그러나 우리 측은 수방사 B-1 문서고를 미래연합군 전시지휘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중에는 탱고 시설이 불필요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전액 부담과 전용 사용 등에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는 탱고 시설 유지 및 운영비 분담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섰고, 최근 한국군의 미래연합지휘소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더라도 탱고 시설도 함께 사용하고 운영 비용은 분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의 한 산속에 있는 벙커인 탱고는 미군이 전용으로 관리해온 곳인데, 공동사용 시설로 최종 전환되면 우리 정부는 국방예산으로 보수 및 운용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화강암 지대에 견고하게 건설된 이 벙커는 수맥이 지나는 곳이어서 지하수가 솟아나기 때문에 습기가 심해 매년 막대한 비용을 들어 보수하고 있다.

연간 보수 및 운용에 투입되는 미군 비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수와 방습 등의 설비, 전기사용료 등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탱고 운영비를 분담하는 동시에, 미래연합군 전시지휘소 운영비까지 내야 하는 이중부담을 지게 될 상황이다. 특히 타지역보다 전구(戰區) 범위가 좁은 한반도에서 2개의 전시지휘소를 운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 일정이 계속 바뀌면서 B-1 문서고 리모델링 작업도 지연됐다"면서 "결과적으로 전작권 전환 일정이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CP 탱고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예산 전용을 검토 중인 국방 분야 건설사업 가운데 '탱고'도 포함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로 주목된 곳이다.

만약 한국이 탱고 운용비를 분담하게 될 경우 미국으로선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절감된 예산은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있다. 미측이 예산 전용 검토 부문에 탱고를 고려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1970년대 산속 화강암 터널 내에 극비 시설로 만들어진 탱고는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두뇌이자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작권 전환 이후에는 B-1 문서고가 이 역할을 맡게 된다.

탱고는 적의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설됐다.

생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고, 외부 지원 없이 약 2개월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로처럼 이어진 내부에는 회의실, 식당, 의무실, 상하수도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2005년 3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이때 일부 한국 기자에게도 일부 시설만 개방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10: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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