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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균 내성 키우는 '악순환 고리' 찾았다

캐나다 연구진 "치료제가 장내 미생물군 파괴, 면역 저하"
길 안내 받듯 따라가는 면역세포들
길 안내 받듯 따라가는 면역세포들[사이언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세계적으로 보면 결핵은 아직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감염병이다.

하지만 현재 쓰이는 결핵 치료 약은, 가장 흔한 원인균인 Mtb(Mycobacterium tuberculosis)엔 효과적이나 재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인간이 항구적인 결핵 면역성을 갖지 못하는 이유를 찾는 데 많은 과학자가 매달려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 연구진이 유력한 해답을 찾은 듯하다. 결핵치료제가 장(腸)의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도리어 결핵 민감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학 헬스센터 연구소(RI-MUHC)의 아이라 킹 교수와 마지아르 디반가히 교수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학술 저널 '점막 면역학(Mucos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핵 치료에 흔히 쓰는 아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마이드 등 약물을 생쥐 실험군에 8주간 투여했다.

세 약물 모두 생쥐의 장내 미생물군 구성에 큰 변화를 일으켰지만, 아이소니아지드와 피라진아마이드를 함께 투여한 생쥐들만 오히려 Mtb 민감성이 높아졌다. 이는 결핵에 더 쉽게 걸린다는 뜻이다.

이것이 장내 미생물군의 기능 약화에 기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생쥐의 분변 실험에 착수했다.

아이소니아지드와 피라진아마이드를 투여한 생쥐의 분변을 채취해, 아직 감염되지 않은 생쥐의 장에 옮겨 놓았더니 Mtb 면역성이 약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치료제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생쥐의 분변을 이식하기만 해도 똑같이 면역이 약화한 것이다.

또한 결핵치료제를 투여하면, Mtb가 기도에서 처음 만나는 폐포대식세포(alveolar macrophages)의 Mtb 사멸 능력이 약해진다는 걸 연구팀은 발견했다.

킹 교수는 "초기 결핵균 감염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폐포대식세포가 어떻게 장내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Mtb 감염의 장·허파 축을 이용해 새로운 치료 약을 개발하는 데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e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3 13: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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