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전문가 "北 연락사무소 철수는 한·미 동시압박 전술"

송고시간2019-03-23 01:27

"미국엔 '협상 재개'·한국엔 '중재 강화' 요구 차원"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서 철수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서 철수

(서울=연합뉴스) 통일부가 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9월 12일에 촬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모습. 2019.3.22 [통일부 제공]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하자 미국 전문가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대북제재를 단행한 미국에 곧바로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카드로 맞서는 동시에 한국에는 중재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민타로 오바 전 미 국무부 한일담당관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수가) 현재로서 미국과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다고 해서 (북미협상의) 폭넓은 프로세스가 무너져내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과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서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대화파의 지렛대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려해봐야 할 중요한 잠재적 변수"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강경 발언 및 로켓 발사장에서 목격된 움직임과 같이 연락사무소 철수 발표는 미국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테이블에 돌아오라고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만 비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으면서 볼턴이나 폼페이오보다는 양보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과만 협상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트위터에 "북한의 철수 결정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반복적으로 남북 경제협력 추진에 있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지 말라고 요구해왔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사 두 곳을 제재하고 북한의 선박간 불법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각국 선박 95척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 결정은 미국의 제재 공개 약 14시간 만에 통일부의 발표로 알려졌다.

nari@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