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TV중계 보듯' 창원NC파크는 구종·회전수도 알려준다

송고시간2019-03-23 06:22

한국 야구장 최초로 전광판에 세부 데이터 표출

정보 가득한 전광판
정보 가득한 전광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 야구장 내 전광판에 투수 구종, 구속, 체감구속, 회전수가 실시간으로 표기되고 있다. 2019.3.1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구종 스플리터, 구속 126㎞/h, 체감구속 128㎞/h, 회전수(RPM) 57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새 홈 창원NC파크에서 경기 중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다.

창원NC파크는 벽에 띠처럼 둘린 리본보드와 보조전광판에서 투수의 구종·구속·체감구속·회전수, 타자의 타구 속도·발사각·비거리 등 방송 중계화면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정보'를 관중에게 제공한다.

야구팬들은 23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바로바로 표기되는 각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세부 데이터는 NC 투수가 공을 던질 때, NC 타자가 공을 때릴 때마다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뜬다.

1루 쪽에 앉은 팬들은 3루 측 외야에 설치된 가로 18m짜리 보조전광판에서, 3루 쪽에 앉은 팬들은 1루 쪽 리본보드에서 이 수치들을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는 레이더로 투구와 타구를 추적하는 시스템 '트랙맨'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공하는 것이다.

NC의 데이터팀, 전력분석 부문에서 사용하던 자료들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정보 가득한 전광판
정보 가득한 전광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 야구장 내 전광판에 투수 구종, 구속, 체감구속, 회전수가 실시간으로 표기되고 있다. 2019.3.19 image@yna.co.kr

기존 구장들은 구속 정도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구종이나 회전수 등을 전광판에 표출하는 구장은 창원NC파크가 국내 최초다.

NC는 전광판에서 상황별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나성범의 주자 1, 2루시 타율', '이재학의 특정 타자 상대 득점권 피안타율' 등 중계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정보다. 팬들의 경기 몰입감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C는 팬들이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야구 중계를 틀어놓는 모습을 보고 첨단 전광판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요진 NC 마케팅팀 매니저는 "마산구장 시절 많은 관중이 휴대전화로 중계를 보면서 관전하더라. 마운드에서 투수가 공을 하나 던지면, 중계로 투구 내용을 확인하는 식이었다"며 "경기장에서도 중계를 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 매니저는 "관중은 중계방송으로 궁금한 데이터를 확인한다. 그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새 야구장 전광판 활용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창원NC파크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는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수치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KBO 스탯 앱을 운영하는 스포츠통계회사 스포츠투아이는 트랙맨이 아닌 투구추적시스템기록(PTS)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권 매니저는 "트랙맨과 PTS 두 솔루션을 비교했으나 우리 구단은 트랙맨 도입을 결정했다. 정보에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C, 창원NC파크서 시범경기
NC, 창원NC파크서 시범경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팬들은 전광판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권 매니저는 "메이저리그 구장은 대부분 전광판에 구속과 구종이 같이 나오더라. 어느 투수가 어느 구종을 자주 던지는지 보는 재미가 클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의 회전수 차이도 생각보다 크더라. 수치로 확인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타구 비거리와 발사각 역시 '눈대중'이 아니라 레이더로 알려주니 좀 더 과학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야구'를 중시하는 이동욱 NC 감독도 프런트와 면담하면서 "팬들의 관람 문화가 그렇게 바뀌고 있다"며 전광판 데이터 도입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세부 데이터가 전력 누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이 감독은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이 정도 노출은 괜찮다"며 구단의 새로운 시도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편, 창원NC파크에서는 '데이터 로봇'도 만날 수 있다.

이 로봇은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경기 중 매점이나 화장실에 들르는 팬들에게 타순 등 경기 정보를 제공한다. 또 주크박스처럼 팬들이 듣고 싶은 응원가를 들려주기도 한다.

시운전 중인 창원NC파크 로봇
시운전 중인 창원NC파크 로봇

[촬영 최인영]

abbi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