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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금개혁 앞두고 악재 돌출에 고심…동력 약화 가능성

송고시간2019-03-22 05:40

보우소나루 지지율 하락…의회 지지기반 확충에도 어려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최대 현안인 연금개혁을 앞두고 악재가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고심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의회에서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금개혁을 위한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연금개혁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연금개혁 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4%, 보통 34%, 부정적 24%, 무응답 8%로 나왔다.

이보페의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49%에서 3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은 26%에서 34%로 8%포인트 늘었고, 부정적 평가는 11%에서 24%로 13%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전 정부들과 비교해 여론의 평가가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출범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보우소나루 정권에 경고음이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 51%, 부정적 38%, 무응답 10%였고, 보우소나루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49%, '신뢰하지 않는다' 44%, 무응답 6%로 나왔다. 2개 문항 역시 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낮아지고 부정적 평가는 높아졌다.

이날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악재를 더했다.

테메르 전 대통령이 속한 우파 브라질민주운동(MDB)을 비롯한 주요 정당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물론 권력형 부패 수사 자체를 비판하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패혐의로 체포된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부패혐의로 체포된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노동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풀어야 할 난제다.

노동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이 저소득층과 빈곤층 부담만 가중한다고 주장하면서 22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또 하원의 연금개혁안 심의가 이뤄지는 4∼5월에 릴레이 시위와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연금개혁안을 하원의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개혁안은 현재 남성 60세, 여성 56세인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앞으로 12년간 남성 65세, 여성 62세로 조정하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을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개혁안은 하원 사법위원회와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개혁안이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연방상원으로 넘겨져 별도의 심의·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은 올해 상반기 개혁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으나 악재가 돌출하면서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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