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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장기집권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전격 사임(종합)

TV 대국민연설 통해 "20일부터 사퇴" 밝혀…상원의장이 권한 대행
1989년 공산당 제1서기로 최고권좌 올라…1991년 독립 후 줄곧 대통령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30년 동안 장기 집권해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국민 연설 도중 20일부터 대통령직을 사퇴한다는 명령서에 스스로 서명했다.

그는 "올해가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로서) 최고위직을 맡은 지 30년이 된다. 국민은 또 내가 (1991년) 독립 카자흐스탄의 첫 대통령이 될 기회도 줬다"고 회고했다.

나자르바예프는 법률에 따라 조기 대선 실시 이전까지 대통령직 대행은 상원의장 카심-조마르토카예프가 맡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옛 소련권 국가의 최장수 통치자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79세)은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에 선출되면서 사실상 카자흐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이어 이듬해 4월에는 카자흐 최고회의(의회 격)에 의해 제1대 카자흐 대통령에 임명됐다.

뒤이어 1991년 12월 치러진 카자흐스탄의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서서 98.8%의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나자르바예프는 이후 1999년(81%), 2005년(91.1%), 2011년(95.5%), 2015년(97.7%) 대선에서 잇따라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2007년 카자흐 의회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횟수 제한을 없애 사실상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승인했다.

나자르바예프는 약 30년 동안 카자흐스탄을 이끌며 정치 안정과 고도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장기 집권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을 일삼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근년 들어 카자흐스탄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가는 시점에 스스로 사퇴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자르바예프 통치 기간 카자흐는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독립국들 가운데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며 지역 맹주로 부상했지만, 대통령 본인과 가족들의 축재와 비리, 자유 언론 및 야권 탄압 등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독립 카자흐스탄의 성공적 비핵화를 이끈 나자르바예프는 집권 기간 내내 비핵화 운동에 앞장서며 중앙아시아 비핵지대화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3/19 23: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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