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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어 장관까지 '경찰 유착' 언급…부담 커진 경찰

수사권 조정 등 국정과제에 부담 가능성…경찰, 수사인력 보강 등 '정공법'
[장현경,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장현경,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클럽 '버닝썬' 등과 관련된 경찰 유착 의혹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데 이어 19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경찰을 채찍질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내부 비리를 캐내야 하는 경찰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유명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 대응이 불씨가 된 이번 사건은 이후 전직 경찰관을 매개로 클럽과 경찰이 유착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유명 연예인의 음주운전 보도를 막는 데 경찰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급기야 서울 강남지역에서 근무한 현직 총경이 연예인·사업가 등 사건 관련자들과 친분이 있었고, 그들의 업소와 관련된 사건 진행 상황을 알아봐줬다는 사실이 확인돼 피의자로 입건되는 등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이미 사건에 연루된 유명 연예인들과 사업가, 경찰관들이 연일 언론 보도에 오르내리면서 사안 자체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이 같은 의혹 확산 국면은 경찰뿐 아니라 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는 경찰의 숙원이자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 개혁 문제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관심이 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유착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믿기 어렵다는 여론이 확산하면 수사권 조정이나 검찰 개혁의 명분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과 장관의 연이은 메시지 역시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두고 '경찰이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고 썩은 곳을 스스로 도려내는 모습을 보이라'는 주문이라는 해석이 경찰 안팎에서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너무 일파만파가 돼 모든 국민이 분개하는 상황은 정부에도 분명 부담이 될 것이고 수사권 조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이런 국면을 스스로 신속히 해소해주길 바라는 뜻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찰도 실제로 유착 의혹 수사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사이버수사대 등 정예 수사인력 13개팀 126명이라는 '역대급' 합동수사체제를 구축한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경찰 유착 관련 수사인력을 4개팀 42명에서 6개팀 56명으로 보강, 전력투구 체제를 갖췄다.

대형 강력사건 특별수사본부 규모를 웃도는 '역대급' 수사진이 가동된다는 것은 경찰이 이번 수사의 성패에 말 그대로 '명운'을 걸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마약·성범죄·불법촬영 등 다른 의혹을 밝히더라도 경찰과 업소·연예인 간 유착 의혹 수사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결국 경찰이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경찰관은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착 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수사 결과를 여론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하다"며 "유착 의혹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한 조직이 깨끗한 경찰로 거듭났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따른 '정공법'만이 답이라는 것이 경찰 지휘부의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가능한 한 수사로 전환하고, 거론되는 업소 등과 관련된 모든 의혹은 털고 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놓친 것이 검찰 송치 후 나오기라도 하면 경찰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9 15: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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