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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시진핑 역사적 회동 성사될까

송고시간2019-03-19 02:03

21∼24일 이탈리아 찾는 시진핑, 교황 예방 가능성에 관심 집중

파롤린 국무원장 "중국, 교회 두려워할 필요 없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 방문 기간에 교황청을 찾아 교황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양국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교황이 시 주석을 만날 의향을 갖고 있다고 교황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로이터는 교황과 시 주석 회동의 중재 역할을 할 사람들이 이미 교황청에 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교황과의 면담을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시 주석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교황과 시 주석의 회동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진핑 회동 성사될까 (PG)
프란치스코 교황 ·시진핑 회동 성사될까 (PG)

[장현경,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특히 시 주석의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교황청과 중국이 작년 9월 양측 관계 정상화의 장애물로 작용하던 중국 주교임명 문제를 잠정 타결지은 뒤 이뤄지는 것이라 교황과 시 주석의 만남 가능성에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국가 원수나 정부 수장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면 통상 교황을 알현하는 것이 관례이다.

교황청 고위 관리는 "마지막 순간에 교황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만약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 주석과 만나면 이는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끄는 교황과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와의 역사적 첫 만남이라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 복원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청은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인 1951년 중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일단, 중국 외교부는 교황과 시 주석의 회동 가능성에 즉답을 피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은 바티칸과 건설적 대화를 계속하면서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고 싶다"고만 말했다.

교황청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은 교황의 향후 일정에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황에 이은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은 중국 관련 신간 서적의 서문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어떤 정부에도 불신이나 적의를 갖고 있지 않다"며 중국 측에 교회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중국의 교회-아직 적히지 않은 미래'라는 책의 서문에서 "중국에서의 가톨릭교회의 노력은 중국인들과 그들의 적법한 정부에 대한 존중과 존경, 믿음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교황청과 관계 개선 시 가톨릭에 대한 신앙이 중국 정부의 권위를 흔들 수 있다는 중국 측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듯한 시도로 읽힌다.

파롤린 추기경은 "중국과 교황청의 복잡하게 얽힌 매듭은 신학과 법, 사목 활동, 외교 등이 뒤섞인 새롭고, 통합된 접근을 통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청 내부에는 교황청과 중국이 아직 주교임명 문제를 놓고 지난 10년간 벌여 온 협상에서 완전한 타결이 아닌, 잠정 타결에 그치고 있는 만큼, 교황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은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기류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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