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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대 앞바다 상괭이 무리 산다…관광명물 기대

송고시간2019-03-19 10:05

유람선 항로에 10여 마리 나타나…"일대 바다 2배가량 있을 것"

이기대 앞을 지나는 유람선 부근에 모습 드러낸 상괭이
이기대 앞을 지나는 유람선 부근에 모습 드러낸 상괭이

[사진작가 박정석 씨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나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 상괭이가 부산 도심과 가까운 남구 이기대 앞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사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작가 박정석 씨는 "지난 16일 해운대에서 출발한 유람선을 타고 광안리 부근 이기대와 오륙도 사이 바다에서 상괭이 10여 마리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씨는 "상괭이들은 이기대 해안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이동했다"며 "최근 상괭이가 자주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고 카메라를 들고 승선,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2마리씩 이동하는 상괭이
2마리씩 이동하는 상괭이

타원으로 표시한 부분 [사진작가 박정석 씨 제공]

이기대 앞바다에 상괭이가 서식하는 사실이 사진을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유람선 티파니21호 김용이 선장은 "몇 년 전부터 유람선이 다니는 항로에서 몇 마리가 가끔 보이다가 올해는 그 수가 더 늘었다"며 "많을 때는 10마리 이상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쇠돌고래 일종으로 동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가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국제보호종이다.

얼굴 형태가 사람이 웃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이 붙었다.

부산 연안에서는 2017년 도심과 멀리 떨어진 가덕도 연안에 120여 마리가 사는 것을 수산과학원이 확인한 바 있다.

숨구멍이 뚜렷이 보이는 상괭이
숨구멍이 뚜렷이 보이는 상괭이

[사진작가 박정석 씨 제공]

상괭이 전문가인 수산과학원 박겸준 박사는 "이기대 앞바다 상괭이 서식이 공식 확인되기는 처음"이라며 "몇 년 전부터 계속 나타난 점으로 미뤄 이곳에서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유람선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2배 정도 많은 개체가 이 일대에 사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상괭이는 평소 흩어져 있다가 멸치와 같은 작은 부유성 물고기 등 먹잇감이 나타나면 모이는 습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람선업체 관계자는 "배 위에서 눈으로 상괭이를 자주 볼 수 있어 앞으로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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