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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품에 안은 월트디즈니…긴장하는 영화계

4대 배급사 체제 판도 변화…디즈니, 한국영화 제작할까
(뉴욕 EPA=연합뉴스) 월트디즈니 로고와 21세기폭스 로고의 합성 사진.
(뉴욕 EPA=연합뉴스) 월트디즈니 로고와 21세기폭스 로고의 합성 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영화를 포함한 세계 콘텐츠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1세기폭스 인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월트디즈니가 713억 달러(82조원)라는 거액을 들여 21세기폭스의 영화 스튜디오와 TV 채널 등을 사들인 '메가톤급 딜'이 마침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캡틴 마블'
'캡틴 마블'[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 품에 안기는 엑스맨, 아바타

월트디즈니는 이미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픽사 등을 거느린 '콘텐츠 제왕'이다.

21세기폭스의 영화 부문인 20세기폭스를 품에 안음에 따라 박스오피스 절대강자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80여년 역사를 지닌 20세기폭스는 '사운드 오브 뮤직' '타이타닉' '아바타' 등 명작을 선보인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 중 하나다.

엑스맨, 울버린, 판타스틱 4, 데드풀 등 폭스가 가진 마블 슈퍼히어로의 영화 판권도 디즈니가 가져간다. 현재 어벤져스가 활약 중인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이들 캐릭터가 어떻게 편입될지가 관심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 중인 총 4편의 '아바타' 후속 시리즈도 디즈니 우산 아래에서 선보이게 된다. '아바타2'는 내년 12월 개봉이 예정됐다.

디즈니 작품들은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액의 26%를 가져갔다. 폭스까지 합치면 북미 매출액 3분의 1 이상은 손쉽게 가져갈 것으로 미언론들은 전망한다.

'아바타'
'아바타'[해리슨앤컴퍼니 제공]

극장플랫폼뿐만 아니라 넷플릭스가 장악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에 따라 미국 3위 OTT인 훌루의 지분 60%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됐다. 디즈니는 올 하반기에는 자체 OTT '디즈니 플러스(+)'도 선보인다. 넷플릭스에서 마블, 디즈니 등의 콘텐츠가 사라지고, 훌루와 디즈니+에 가입해야 디즈니 콘텐츠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대량 해고 사태' 우려도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합병으로 디즈니와 폭스에서 최소 5천명가량이 해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앞서 디즈니는 폭스 인수를 통해 20억 달러(2조2천730억 원)의 비용 절감을 약속한 바 있다.

'엑스맨:다크피닉스'
'엑스맨:다크피닉스'[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국내업계도 긴장…디즈니, 한국영화 제작할까

본사가 통합됨에 따라 두 회사의 한국 지사도 상반기 중 통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두 회사는 이 문제에 관해 함구하는 상황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합칠 경우 CJ ENM, 롯데컬처웍스, 쇼박스, 뉴 4대 배급사 체제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배급사 매출액 점유율을 보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롯데컬처웍스(16.9%)에 이어 2위(14.3%)를 차지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천121만명), '앤트맨과 와스프'(545만명), '블랙 팬서'(540만명) 등 마블 영화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8.2%로 6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을 단순 합쳐도 단숨에 20%를 뛰어넘으며 국내 1위로 올라선다.

독주하는 '어벤져스 3'
독주하는 '어벤져스 3'(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13일 오후 1시30분까지 누적 관객 수 1천1만8천909명을 기록하며 역대 21번째로 1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어벤져스3'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0년을 총결산하는 영화로, 국내 개봉한 마블 영화 18편 누적 관객 수 합계는 8천410만6천69 명에 달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 '어벤져스3' 상영정보. 2018.5.13 mjkang@yna.co.kr

업계 관계자는 "월트디즈니만으로도 이미 막강한데, 폭스까지 합치면 앞으로 국내 영화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영화도 좀 더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비수기에 할리우드 영화가, 성수기에 한국영화 대작들이 개봉하며 시장을 나눠 가졌지만, 디즈니와 폭스가 촘촘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배급업계 관계자는 "두 배급사 작품이 기존 숫자를 유지할 경우 디즈니와 폭스 작품 간 일정을 조율하게 될 가능성이 커 한국영화가 들어갈 날짜는 더 적어지고 배급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즈니는 그동안 연간 8~10개, 폭스는 연간 12∼15개 안팎의 영화를 배급해왔다. 디즈니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두 회사가 합병 이후에는 메이저 영화 12편가량을 개봉하고, 나머지 작품은 OTT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벤져스:엔드 게임'
'어벤져스:엔드 게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엔드 게임'
'어벤져스:엔드 게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두 회사는 올해 라인업도 쟁쟁하다. 월트디즈니는 올해도 10편의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최근 누적 관객 400만명을 넘은 '캡틴 마블'을 비롯해 4월 말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출격한다. '알라딘' '라이온 킹' '겨울왕국2'도 개봉 대기 중이다. 이 중 '어벤저스 4'와 12월에 개봉하는 '겨울왕국 2'는 전편에 이어 '1천만 예약 영화'로 불린다.

이십세기폭스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터미네이터 6', '킹스맨3',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가 한국영화 제작에 뛰어들지도 관심이다. 디즈니는 그동안 한국영화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런닝맨'을 시작으로 '슬로우비디오'(2014), '나의 절친 악당들'(2015), '곡성'(2016), '대립군'(2017년) 등을 직접 제작했다. 그러다 디즈니로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로는 한국영화 제작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디즈니와 폭스의 라인업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디즈니가 리스크를 무릅쓰고, 한국영화 제작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7 10: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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