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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뤼도 총리 '건설사 비호' 수사 대비 변호인 고용

송고시간2019-03-16 11:33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건설사 SNC-라발린의 해외 뇌물 사건 구제를 위해 법무부 장관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 변호인을 고용했다고 글로브앤드메일 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메론 아흐매드 총리 공보비서가 제소나 형사 소추 등을 당하는 정부 관리에 정부가 변호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는 재정위원회 규정을 들어 해당 사건 법률 지원을 위해 변호인이 고용됐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 외에 사건과 관련된 총리실 고위 직원들도 같은 절차로 변호인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매드 비서는 이들이 변호인으로 고용한 법률회사 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뤼도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을 2곳의 다른 법률회사가 각각 대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이 신문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와 총리실 측근들은 캐나다 최대 건설사 SNC-라발린의 해외 뇌물 사건을 기소 면제로 처리토록 조디 윌슨-레이볼드 당시 법무 장관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한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해 9월 트뤼도 총리가 사건 처리방식을 언급한 대화 내용을 상세히 증언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제1야당인 보수당의 앤드루 쉬어 대표는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연방 경찰에 그를 사법방해 혐의로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 문서로 요청하는 등 거센 공세를 펴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변호인을 고용한 것도 경찰 수사 가능성을 고려한 사전 조처로 풀이된다고 글로브지는 전했다.

연방 경찰은 이날 트뤼도 총리 수사 여부에 대해 "쉬어 대표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제, "일반적으로 경찰은 형사 소추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특정 조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SNC-라발린은 지난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 관리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퀘벡의 상징적 기업으로 꼽힌다.

퀘벡은 트뤼도 총리의 선친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때부터 트뤼도 가문의 정치적 고향이며 자신의 지역구도 몬트리올에 두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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