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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사 복원' 김해 구봉초 이전이냐 박물관 학교 존치냐

송고시간2019-03-16 10:18

이전 압박에 존치 카드 제시…시 "검토하지만 결국 이전해야"

김해 구지봉 주변 모습
김해 구지봉 주변 모습

(김해=연합뉴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있는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단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구역 안 구봉초교 등 교육시설 이전을 놓고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19.3.16 [김해시 제공]
b940512@yna.co.kr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가야사 복원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김해시 측 이전 요구에 반발해온 구봉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학교 존치를 전제로 '박물관 학교' 카드를 제시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야사 복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문화재보호구역 안 학교를 옮기지 않을 방안을 찾아온 비대위 측이 내민 이 안에 대해 김해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구봉초교 학부모 비대위는 최근 구봉초교를 김해 가야사 박물관학교로 운영하는 내용을 요지로 '가야사와 함께 가는 구봉초 계획안'을 김해시청과 청와대, 문화재청, 경남도청 등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위치에서 1.5㎞ 이내엔 이전 부지도 없고 대다수 학부모가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 아예 옮기지 말고 가야사 박물관학교로서 가야사 교육·홍보와 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센터로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비대위 측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및 학부모 가야사 해설사·큐레이터를 양성하고 도자기·연 만들기와 염색·철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시 교육프로그램으로 수로왕과 허황후·가야인들의 생활·가야의 여전사·가야사의 중심 대가야 등을 인형극이나 뮤지컬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학교 건물을 활용해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인 어린이 '라키비움'(Larchiveum·뮤지엄, 라이브러리(도서관), 아카이브를 합친 것)을 만들어 보자는 안도 나왔다.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초등학교 철거 중지하라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초등학교 철거 중지하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남 김해 구봉초등학교 비상대책위 소속 학부모들이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학교 철거 중지를 촉구하며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회견 참가자들은 김해시와 김해 교육청이 가야사 2단계 발굴 사업을 위해 구봉초등학교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 철거가 아닌 존치를 요구했다. 2018.9.5
hkmpooh@yna.co.kr

비대위는 문화재청이 경남도교육청에 보낸 회신에서 '현 부지가 교육시설로 사용되고 있고, 학부모단체 등이 학교 이전을 반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보호구역 지정 이후에도 주변 가야 유적의 역사문화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시설을 현재 기능대로 유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힌 점도 지적했다.

경주 양동초교와 공주 수촌초교 등도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지만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비대위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일단 검토는 해보겠지만 결국엔 학교를 이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다 같은 문화재보호구역 안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학교는 각각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올해 들어 양해각서를 체결한 점을 들었다.

이들 기관도 어차피 이전을 마무리하려면 2∼3년 걸리는 만큼 서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해시는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지난 9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된 것을 계기로 구산동 199일대 9만3천485㎡에 1천400억원을 들여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국가사적이며 김수로왕 탄강(탄생)설화가 있는 구지봉과 가야 왕들의 무덤인 대성동고분군 사이다.

여기엔 구봉초교를 비롯해 김해교육청과 김해서중학교, 건설공고 등 4개 교육기관이 있으며 이 가운데 구봉초교와 건설공고 등은 학부모와 동문회 등에서 강하게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구봉초교 이전과 관련, 지난해 11월 김해시청, 교육청. 시의원, 구봉초 학부모가 포함된 구봉초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이견을 좁히기 위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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