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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S 추종자 집 뒤져보니…"폭발물 300㎏ 발견"

송고시간2019-03-15 11:23

내달 총·대선 앞두고 대규모 테러 발생 우려 고조

2019년 3월 14일 인도네시아 경찰이 북수마트라주 시볼가 지역에서 발견된 대량의 사제폭발물을 터뜨려 처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9년 3월 14일 인도네시아 경찰이 북수마트라주 시볼가 지역에서 발견된 대량의 사제폭발물을 터뜨려 처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테러단체 조직원들의 집에서 막대한 양의 사제폭발물이 발견됐다.

15일 드틱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북(北)수마트라주 시볼가 시의 주택 두 곳에서 테러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300㎏ 분량의 폭발물과 재료를 압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IS 연계 테러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조직원들로 자카르타와 람풍 지역의 경찰서를 공격하기 위해 다수의 폭발물을 제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2일 시볼가 시 해변 인근 주택에서 폭발물 제조 전문가로 알려진 후사인(32·일명 아부 함자)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후사인의 아내는 어린 자식을 데리고 주택 2층에서 12시간 동안 농성하다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당국자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확실히 알기 힘들지만, 현장에선 후사인의 아내 본인과 최소한 한 명의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주택에 대량의 폭발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볼가 시에선 한때 주민 수천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개인이 대량의 폭발물을 제조하기는 힘든 만큼 자금과 인력을 제공한 협력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번 사건은 내달 17일 치러질 인도네시아 총·대선을 앞두고 벌어져 IS 추종자들이 대규모 테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의 대테러 전문가인 스타니슬라우스 리얀타는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폭발물의 파괴력은 사용된 원재료에 달려 있지만, 인구 밀집 장소에서 이처럼 많은 양이 한 번에 터지면 매우 파괴적인 결과가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JAD는 2016년 1월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왔다.

작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제2 도시인 동(東)자바 주 수라바야에서 JAD 조직원들이 교회와 성당, 경찰본부 등에서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일가족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10여명이 죽고 6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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