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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정전 항의시위·약탈로 4명 사망…300명 체포"

현지 인권단체 발표…베네수엘라 주재 美 대사관 직원 전원 철수
인도주의 원조 반입을 호소하는 어린이 공공병원 직원 [EPA=연합뉴스]
인도주의 원조 반입을 호소하는 어린이 공공병원 직원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대정전 기간에 일어난 항의시위와 약탈로 4명이 숨지고 최소 300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권단체들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인 프로베아와 베네수엘라 사회갈등관측소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정전 기간에 중부 라라 주에서 3명이, 서부 술리아 주에서 1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사망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에 소속된 알프레도 로메로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일 이후 공공 서비스 중단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이다가 12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00명은 약탈에 연루돼 붙잡혔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는 국가 전력의 4분의 3을 공급하는 동부 구리 댐 수력발전시설의 중앙 통제 시스템과 배전 설비 등이 고장 나면서 지난 7일 오후부터 전국 23개 주 중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19개 주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신을 축출하려고 사회 불안을 염두에 둔 사이버 공격을 벌여 정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과 많은 전문가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보다는 마두로 정권의 무능과 부패, 노후화한 전력 생산시설의 유지보수 미흡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 1주일간 계속된 대규모 정전의 복구가 완료됐고, 식수 공급도 80%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라카스 일부 지역과 서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카라카스 엘 아티요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대정전 사태는 지난 1월 이후 한나라 두 대통령 사태에 휩싸인 베네수엘라를 더 큰 혼란으로 밀어 넣었다.

비정부단체 건강을 위한 의사들은 대정전 기간에 공공병원에서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온 지역인 서부 술리아 주에서는 정전으로 냉장고 등에 보관하던 음식이 부패하고 식수난이 계속되자 350여개 상점이 약탈을 당했다.

마두로는 작년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러나 과이도는 작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 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카라카스에 있는 미 대사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카라카스에 있는 미 대사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과이도를 지지하는 미국은 마두로 퇴진을 위한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지난 11일 이후 친 마두로 정권 인사 340명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7명은 마두로 정권을 위해 일했던 전직 외교관들과 가족들이다.

국무부는 이날 베네수엘라에 남아있던 잔여 외교관들이 전원 철수한 가운데 자국민들에게도 속히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들은 이날 오전 호송차를 타고 시몬 볼리바르 공항으로 이동한 후 민간 전세기를 타고 출국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03/15 05: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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