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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로힝야 난민 수만 명 외딴섬 수용 추진

기존 난민 캠프 과밀…섬 거주환경도 열악...인권단체 우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로이터=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 70여만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방글라데시 정부가 난민 중 수만 명을 외딴 섬으로 옮기기로 했다.

현 난민 캠프가 과밀 상태라는 게 이유지만 국제 인권단체는 섬의 거주환경이 더 열악하다며 이 같은 계획의 우려를 드러냈다.

모자멜 하크 방글라데시 보훈사업부 장관은 13일 "다음 달부터 계획대로 로힝야 난민 중 일부를 바샨차르 섬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크 장관은 "바샨차르 섬 수용 시설 건설이 이제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당국 관계자는 "섬으로 가기를 원하는 난민을 파악해 리스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로힝야족 난민 캠프는 미얀마와 접경지역인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바샨차르 섬은 방글라데시 영토 안쪽 벵골만 메그나강 하구 외딴곳에 있으며, 육지에서 배로 한시간가량 가야 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난민 10만명까지 수용하는 시설을 마련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이 섬에 거주 시설과 홍수방지벽 등을 설치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선 2만3천여명의 난민을 이 섬으로 옮길 계획이다.

하지만 바샨차르 섬은 대부분 진흙땅으로 이뤄져 홍수나 태풍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마다 몬순 강우 때는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5년에도 로힝야족 난민을 이곳에 이주시키려다가 인권단체 등의 강력에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다.

지금도 유엔(UN) 등 국제 인권단체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계획이 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해당 섬의 거주환경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난민을 그곳으로 옮기면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로힝야족 무장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했다.

그러자 미얀마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74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들은 기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에 합류, 콕스바자르 일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이 형성됐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2017년 말 로힝야족 난민을 본국에 송환한다는 데 합의하고 지난해 초 송환을 시작하려 했지만, 신변안전을 우려한 난민들의 반대로 연기된 상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최근 UN에 "미얀마에서 넘어오는 난민에게 더는 공간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난민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4 12: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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