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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예방

송고시간2019-03-13 22:28

이란 대통령으로는 처음 만남…이란-이라크 밀착 과시

13일 나자프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13일 나자프를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 대통령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 나자프를 찾아 시아파의 정신적 지주로 존경받는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예방했다.

이란의 정치 지도자가 아야톨라 알시스타니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아야톨라 알시스타니는 이라크 정계의 고위 인사도 좀처럼 면담하지 않고 종교적인 칙령(파트와)을 내려 자기 뜻을 공표하는 만큼 이날 대면 접촉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라크 정부의 실권자인 총리보다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군사·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전진기지'로 이라크를 이용하려는 상황에서 종교계 최고지도자를 직접 예방함으로써 정치적 존재감과 이란과 이라크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탈퇴에 따른 이란 핵 합의의 존속 위기와 국내 경제난, 종교계와 군부 등 보수 세력의 공세로 좁아진 입지를 만회해야 하는 처지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만남을 '역사적인 회동'이라고 의미를 뒀다.

그는 전날 시아파 최고 성지 카르발라를 찾아 이슬람 시아파 무슬림이 가장 숭모하는 이맘 후세인(시아파 3대 이맘) 영묘를 찾은 데 이어 13일에는 나자프의 이맘 알리(시아파 1대 이맘) 영묘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슬람권에서 정치인의 '종교 행보'는 자신의 신앙을 국민에게 부각해 정당성을 강화하는 의도를 담는다.

로하니 대통령은 11일 이라크를 처음 방문, 이라크 총리와 대통령 등 정계 지도자와 만나 여러 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인했다.

두 정부는 12일 발표한 공동 회견문에서 "이번 로하니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대통령실은 13일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기로 한 이라크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13일 이라크 나자프 이맘 알리 영묘에서 참배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13일 이라크 나자프 이맘 알리 영묘에서 참배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란 대통령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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