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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정당 여성 정치인 살해 용의자 2명 1년만에 체포

송고시간2019-03-13 01:17

은퇴·전직 경찰로 알려져…검찰 "3개월 전부터 사건 모의한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좌파 정당 소속 여성 시의원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거의 1년 만에 체포됐다.

브라질 연방검찰과 리우 경찰은 12일 새벽(현지시간)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 살해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40대인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은퇴한 경찰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 경찰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과 증거를 통해 이들 2명이 프랑쿠 시의원을 살해한 것이 확실시되며, 최소한 3개월 전부터 사건을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괴한에게 살해된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지난해 3월 괴한에게 살해된 마리엘리 프랑쿠 시의원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프랑쿠 시의원은 지난해 3월 14일 리우 시 북부 에스타시우 지역에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안데르손 고미스도 함께 사망했다.

리우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며 성 소수자로 알려진 프랑쿠 시의원은 인권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경찰 폭력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이 때문에 보복살해 가능성을 의심하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그동안 사법당국의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프랑쿠 시의원 피살 사건은 같은 당 소속 제안 윌리스 연방하원의원이 의원직을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윌리스 의원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지속적인 살해 위협 때문에 공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지난 1월 말 의원직을 내놓았다.

윌리스 의원은 프랑쿠 시의원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프랑쿠 시의원이 살해되고 나서는 경찰의 경호를 받았다.

윌리스 의원은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연방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방하원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법안을 주도하면서 보수우파 진영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됐다.

지난해 10월 연방의원 선거에서 리우데자네이루를 지역구로 출마한 윌리스 의원은 2만3천295표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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