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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메이저 포함 PGA 3승 몰리나리의 무기는 '자신감'

송고시간2019-03-13 05:05

캐디와 활짝 웃으며 코스를 걷는 몰리나리.[AP=연합뉴스]

캐디와 활짝 웃으며 코스를 걷는 몰리나리.[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 골프 선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7)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에 5타차 역전 우승을 일군 그는 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고작 3승이라고 허투루 볼 수 없는 게 최근 8개월 동안 그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포함해 특급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우승한 퀴큰론스 내셔널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선수만 출전하는 특급 대회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게다가 그는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5전 전승이라는 위업을 남겼다.

1년 전엔 한때 세계랭킹이 33위였지만 지금은 7위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몰리나리를 빛낸 건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 샷을 뿜어내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몰리나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64타를 때렸다.

5타차 열세를 뒤집고 2타차 역전 우승을 끌어낸 몰리나리는 지난해 퀴큰론스 내셔널 우승 때도 최종 라운드에서 62타를 적어내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근 3년 동안 PGA투어 대회에서 4번 이상 최종일에 64타 이하의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 개리 우들랜드, 그리고 몰리나리 등 4명뿐이다.

그렇다면 이런 놀라운 뒷심의 비결은 뭘까.

그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를 말하라면 자신감을 꼽겠다"면서 "어떤 코스에서든 낮은 스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선수와 우승을 놓고 겨뤄도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물론 기술적인 기량 향상도 작용했겠지만, 그는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은 것이다.

몰리나리는 애초부터 배짱이 두둑하거나 자신감에 충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주니어 시절에는 형 에두아르도의 그늘에 가렸던 그는 2016년까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올렸지만 3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은 사실에서 보듯 강심장과 거리가 멀었다.

몰리나리가 담력과 배짱으로 무장한 계기는 지난해 5월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 제패였다.

이 대회는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메이저로 취급하는 특급 대회다.

당시 몰리나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최종일 맞대결을 2타차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 대결에 나섰던 몰리나리는 "매킬로이를 상대로 우승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그때 이후 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몰리나리는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에서 승리한 뒤 디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최종일 맞대결을 펼쳐 완승을 거뒀다.

골프월드는 몰리나리의 자신감을 '허세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 충만한 몰리나리는 또 한 번의 특급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5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PGA투어닷컴은 몰리나리를 우승 가능성이 두번째로 높은 선수로 지목했다.

만약 몰리나리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마저 제패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세계랭킹 1위 싸움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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