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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또…보잉 신형 737 맥스 '안전성 논란' 거센 후폭풍(종합2보)

CNN "안전기록 좋던 두 항공사서 연달아 추락 사고…당국 조사 예상"
같은 기종 도입 국가·항공사 사고 재발 촉각…中, 운항 잠정 중단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김승욱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신형 항공기가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를 일으키면서 해당 기종의 안전성 논란이 급대두하고 있다.

특히 이 기종은 최근 잇따른 두 건의 사고에서 이륙 후 얼마 안 돼 추락하는 등 사고의 과정과 형태에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각국은 동일 기종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서거나 운항을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었다.

이 기종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의 4세대 모델로 2015년 11월 초도기가 생산됐으며, 2017년 5월 민간 항공사에 처음 인도됐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사고 과정에도 유사성이 있다. 라이언에어 사고 때는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항공의 경우 이륙 6분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다.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한 공통점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새로 설치한 실속(失速) 방지 장치(anti-stall)의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도를 잃었으며, 조종사는 고도를 높이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4개월 만에 또…보잉 신형 737 맥스 '안전성 논란' 거센 후폭풍(종합2보) - 2

그러나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보잉 측은 새 실속방지 장치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

미 교통 당국에서 근무했던 메리 샤이보는 CNN에 "새 기종이 두 차례 추락했고 그냥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항공업계에 경보가 울리는 것"이라며 "우려하지 않기에는 유사성이 크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인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도 "현재로서는 우연 같다"면서도 "당국이 이를 조사할 것이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아주 잘 운영되던 항공사이고 안전기록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신기종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사례가 있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이번 사고가 1970년대에 형편없는 설계로 악명 높았던 'DC-10' 기종의 사례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맥도널 더글러스(보잉에 합병됨)가 제작한 DC-10은 1971년 8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1972년 6월 화물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1974년과 1979년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1978년에는 폭발사고마저 일어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비보에 슬퍼하는 유족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비보에 슬퍼하는 유족[로이터=연합뉴스]

만일 에티오피아 항공과 라이언에어의 추락 사고 사이에 동일 기종에 따른 연관성이 밝혀지면 보잉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관성이 파악될 경우 해당 기종은 보잉의 자발적 조치나 당국의 명령에 따라 비행이 금지될 수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샤이보는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도 보잉의 큰일이었으나 어떻게든 극복을 했다. 두 번째 추락 사고는 모두가 잊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CNN은 보잉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천661기가 주문상태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 기종도 지난해 11월 도입된 5대의 737 맥스 8기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종을 도입한 국가 또는 항공사들은 유사 사고 재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 국토교통부는 추락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B737-맥스로 확인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도입한 B737-맥스 여객기에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나오면 이 기종의 국내 도입이 안전한지를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례로 해당 기종 2대를 들여와 현재 일본·태국 등 노선에 투입한 상태다.

이외에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제주항공 등이 보잉 737 맥스 8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737 맥스 시리즈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총 61대의 보잉 737맥스 시리즈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 16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14대, 중국동방항공 13대, 샤먼항공 9대, 하이난항공 9대 등이다.

보잉 737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지금까지 1만대 이상이 생산된 항공업계의 베스트셀링 기종이다.

안전기록도 좋았으나 보잉은 2017년 737 맥스 기종 전부에 대해 엔진 내부의 문제로 일시적 비행 금지 조처를 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보잉사는 이번 사고 대응에 집중하고자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하기로 한 신형 777x 기종 출시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nari@yna.co.kr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1 11: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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