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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 여전

송고시간2019-03-10 06:01

10명 중 3명꼴…"견제기능 약하고 다양성도 떨어져"

대기업ㆍ사외이사ㆍ회사원(PG)
대기업ㆍ사외이사ㆍ회사원(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지난 8일까지 공시된 자산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95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신임 및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29명 중 장·차관이나 판·검사,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출신이 26.3%인 34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판·검사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장·차관(10명), 국세청(7명), 금감원(3명), 공정위(2명) 출신 순이었다.

이처럼 전직 권력기관 출신으로 사외이사가 쏠리는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사외이사 제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대관성 업무를 맡기기 위해 초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견제기능이 비교적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외이사의 경력이 너무 한 분야에만 치우치면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그룹별로 보면 분석대상 10대 그룹 중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삼성그룹(8명)이었다.

삼성전자[005930]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허근녕 전 청주지방법원 수석 부장판사, 삼성생명[032830] 사외이사 신규 후보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등 삼성그룹 사외이사 후보 중 권력기관 출신자의 비율은 36.4%였다.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 수는 삼성보다 작지만 그 비율이 높은 그룹으로는 GS그룹(57.1%), 현대중공업 그룹(55.6%), 한화그룹(50.0%) 등이 있다.

이번 달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의 경우 전문 경영인과 외국인, 교수 등으로 사외이사진을 꾸려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후보는 없다. 다만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5명(20.8%)이 있다.

권력기관 출신이 아닌 사외이사 후보로는 교수가 52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또 회계사, 금융인, 전문 경영인 등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로 분류된 사외이사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외이사 후보로 오른 이창양 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등 권력기관은 아니지만 공직자 출신자 4명과 언론인, 연구기관, 군인 출신 등이 포함됐다.

◇ 10대 그룹 상장사 신임·재선임 사외이사 출신별 현황

그룹 권력기관 비권력기관 총계
장, 차관 검, 판사 국세청 공정위 금감원 합계 비율(%) 교수 회계사 외국인 금융 CEO 기타 합계
삼성 4 3 0 0 1 8 36.4 11 0 0 2 0 1 14 22
현대차 1 0 3 0 1 5 20.8 6 0 8 0 3 2 19 24
SK 1 0 1 0 0 2 15.4 7 0 0 2 1 1 11 13
LG 0 1 0 1 0 2 11.1 9 3 0 1 2 1 16 18
롯데 2 0 0 1 0 3 23.1 7 1 0 1 0 1 10 13
포스코 0 0 0 0 0 0 0.0 4 0 0 0 2 0 6 6
GS 1 3 0 0 0 4 57.1 2 0 0 0 1 0 3 7
한화 1 2 2 0 0 5 50.0 2 0 0 1 0 2 5 10
농협 0 0 0 0 0 0 0.0 1 0 0 0 5 1 7 7
현대중 0 3 1 0 1 5 55.6 3 1 0 0 0 0 4 9
총인원 10 12 7 2 3 34 26.3 52 5 8 7 14 9 95 129
전체 비율 7.8 9.3 5.4 1.6 2.3 26.3 26.3 40.3 3.9 6.2 5.4 10.9 6.9 73.7 100.0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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