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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두고 중구―노조·의회 갈등 본격화

송고시간2019-03-10 09:34

"직영해도 아무 문제없다" 반발…노조 1인 시위 예고

구청 "독립성·전문성 강화, 문화재단 기능 수행에도 도움"

대구 중구·중구의회 전경
대구 중구·중구의회 전경

[대구 중구청 제공]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구의 구립 '작은 도서관' 3곳 민간위탁을 두고 구청과 공무원 노조·의회 간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중구 등에 따르면 구청은 작년 9∼10월 대봉1동 영어도서관을 비롯해 느티나무도서관(동인동), 삼덕 마루도서관(삼덕동) 3곳 운영을 도심재생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 기능을 다양화해 주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작은 도서관에는 중구 소속 무기계약 근로자 1명씩이 상주하며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구청은 매년 3곳에 운영비와 인건비 등 명목으로 예산 6천500만∼1억300만원씩을 집행하고 있다.

중구는 작년 11월 구의회에 제출했다가 한차례 승인이 보류된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동의안'이 오는 21일 열리는 제25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민간위탁 추진을 위한 실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작은 도서관에 이어 봉산문화회관 운영도 문화재단에 위탁하고 재단을 기존 사무국장에서 상임이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이사 자리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인에게 맡긴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심재생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2008년 중구가 출연해 만든 문화재단은 현재 구청장과 도심활성화지원단장(5급)이 각각 이사장과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 업무는 구청 공무원과 재단 직원이 분담하고 있다.

중구 측은 "상임이사 체제로 전환하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문화재단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와 의회 일부에서는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을 두고 공공성 훼손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재단의 상임이사 체제 전환이 "구청장 측근을 심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노조 측은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은 문화재단 기능을 강화해 상임이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첫 단계"라며 "공공성과 공익성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음 주부터 작은 도서관 민간위탁 저지를 위해 1인 시위 등에 나설 예정이다.

중구의회 이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8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작은 도서관 3곳을 이용하는 주민은 꾸준히 늘고 있고 만족도도 높다"며 "직영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수익성 등을 이유로 민간위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적으로도 공공도서관 민간위탁 후 문제가 발생하자 직영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다"며 "위탁운영 폐해 등을 막기 위해 동의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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