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인터뷰] 뇌심장혈관 질환 골든타임 사수 차재관 교수

전국 심뇌혈관질환센터협의회장 "뇌혈관 3시간, 심장 1시간 이내 치료해야"
"현재 14개 권역센터 28개로 늘려야…구급대원 병원 선택권 법제화도 필요"
차재관 동아대 의대교수
차재관 동아대 의대교수[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환자와 심장에 이상이 생겨 쓰러진 환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환자는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로 고통받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골든타임 안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권역에 심뇌혈관질환 센터를 거점 병원으로 지정했다.

하루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하는 이 심뇌혈관질환 센터에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등 4개 전문 센터로 운영된다.

차재관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해부터 전국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협의회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차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과 관련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뇌혈관질환은 3∼4시간, 심장질환은 1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30분 만에 오는 환자와 4시간 30분 지나서 오는 환자의 예후는 완전히 다르다"며 "뇌심혈관질환이 발생하면 가족 등이 119구조대를 부르고 구조대원이 가자고 하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대 뇌혈관센터
동아대 뇌혈관센터[촬영 조정호]

다음은 차 교수와 일문일답.

-- 전국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왜 필요한가.

▲ 심장이나 뇌혈관질환은 사망률이 40∼50% 정도로 높다. 이 때문에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보통 뇌혈관질환은 3∼4시간, 심장질환은 1시간 동안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 현재 전국에는 14개 권역별로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치료 시설이 집중돼 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일반 병원에 가면 사망 확률이 높다. 과거 수도권에는 좋은 병원이 있어 환자 생존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방은 시설이 부족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았다. 정부가 10년 전 전국에 권역별로 중점 병원을 지정해 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처음에는 7개 센터로 시작했고 최근 울산대병원 지정되면서 지금은 14개 센터로 늘어났다.

--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성과는.

▲ 지방에도 서울과 비슷하거나 일부 분야에서는 더욱 뛰어난 시설과 인력을 갖추게 됐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과 지방 격차가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이 더 나은 분야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지역 의료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동아대병원은 처음부터 한 곳에 뇌졸중·심혈관치료실, 중환자실, 외래진료실, 재활치료실, 입원병실까지 집중화시켰다.

-- 심뇌혈관질환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어떻게 개선되고 있나.

심뇌혈관 질환 전조증상 (CG)
심뇌혈관 질환 전조증상 (CG)[연합뉴스TV 제공]

▲ 골든타임은 병원 내부와 병원 외부로 구분된다. 예전에는 환자가 병원에 오면 원무과에 가서 접수하고 영상 촬영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2005년 이후 병원 내 골든타임은 많이 단축됐다. 문제는 외부에서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병원 앞에서 발병한 심뇌혈관질환 환자와 도심에서 떨어진 관광지에서 7시간 만에 이송되어온 환자는 모두 생명을 건졌지만 늦게 도착한 환자는 식물인간이 됐다. 적어도 4시간 30분까지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는 이유는.

▲ 환자가 119구급차를 타면 보호자가 어느 병원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못 하고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대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심혈관 질환 환자 재이송률이 46%나 된다. 재이송되면 관련 절차 때문에 치료 시간을 놓쳐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 부산만 하더라도 무늬만 심혈관 치료 병원인 곳이 많아 환자들이 병원 선택을 고민하는 사이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 뇌심혈관질환 골든타임과 센터 운영 개선방안은.

심뇌혈관질환 국가적 관리 시행 (PG)
심뇌혈관질환 국가적 관리 시행 (PG)[제작 정연주, 최자윤] 일러스트

▲ 구급대원이 뇌심혈관질환 환자를 집중치료시설을 갖춘 인증된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 평소 구급대원을 상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 뇌심혈관질환이 발생하면 가족 등이 119구조대를 불러야 한다. 환자 보호자는 구급대원을 믿고 병원 선택을 맡겨야 한다. 정부가 권역 뇌심혈관질환센터 당직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어 문제다. 병원 입장에서 외래진료가 돈이 남지 야간 당직은 돈이 안 되다. 경제 논리를 내세워 당직 시스템 지원이 끊어지면 공익성도 무너지게 된다. 환자가 도착하면 10분 이내에 영상 촬영을 해서 혈전 용해제를 투입하는 전문인력이 항상 대기해 있어야 한다.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2년 이내 28개로 확대해야 한다. 대도시인 부산을 보면 서부산권인 동아대병원에 이어 동부산권인 해운대에 추가로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 일반인이 평소 어떻게 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 부작용을 우려해 혈압약을 안 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옛날 이야기이고 지금은 좋은 약이 많다. 살 빼고 금연하고 술은 적당해야 한다. 특히 걷기보다 달리기 등 격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하체 근육 운동도 좋다. 운동은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예방에 좋다.

c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03 09:0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