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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천수관음상 보존처리…중심 잡고 도금층 접착

송고시간2019-02-28 13:22

국립중앙박물관 "머리 내부서 철심 2점 확인"

고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고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전시 중인 고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金銅十一面千手觀音菩薩坐像)을 보존처리해 무게중심을 바로잡고 들뜬 도금층을 접착했다고 28일 밝혔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얼굴 11면과 손 천 개를 지녔다는 변화관음보살을 표현한 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파리 기메동양박물관에만 한 점씩 남았다.

보살상은 등 아래와 좌측 부분이 손상됐고, 표면 일부가 들뜬 상태였다. 박물관은 손상된 부분은 합성수지를 이용해 탈착이 가능하도록 복원하고, 우뭇가사리·아교·알코올을 혼합한 천연접착제로 도금 부분을 붙였다. 또 표면에 있는 녹과 이물질은 치과용 소도구와 붓으로 제거했다.

박물관은 보살상이 구리·주석·납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도금층 표면에서는 금과 수은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곽홍인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고대에 일반적으로 쓴 도금 기법인 수은 아말감법을 사용한 것 같다"며 "표면이 들뜬 부분은 수은 아말감법을 쓰지 않았는데, 후대에 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내부 모습
고려 금동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 내부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로 촬영한 결과, 보살상 머리 내부에서는 철심 2개가 확인됐다. 철심 중 하나는 정수리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내려오는 정사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코 중간에서 턱까지 이어진 직사각형이다.

곽 연구사는 "직사각형 철심은 정사각형 철심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주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결함을 막기 위해 넣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팔과 손목은 별도로 주조해 붙이고, 철못으로 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살상은 구성과 제작 과정 면에서 매우 뛰어난 유물"이라며 "무한하고 자비로운 모습을 더욱 안정된 상태에서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고려전은 다음 달 3일에 종료하며, 지난 27일 관람객 15만 명을 돌파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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