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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3·1 운동 함성 호주·뉴질랜드도 전해졌다

송고시간2019-02-28 10:20

평통 아세안지역회의, 1919년 당시 매체 조사해 발표

호주 '데일리 옵저버'(왼쪽)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타' 3월 15일 자 신문
호주 '데일리 옵저버'(왼쪽)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타' 3월 15일 자 신문

[평통 아시아지역회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0년 전 한반도 구석구석에서 울려 퍼진 3·1 운동 함성이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신속히 전파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아세안지역회의(부의장 이숙진)는 1919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의 신문 기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28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3·1 운동 소식을 호주 땅에 가장 먼저 알린 매체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알버리 지역의 '보더 모닝 몰과 리베리나 타임스'와 탬워스 지역의 '데일리 옵저버', '메이틀랜드 데일리 머큐리' 등이다.

이들 매체는 3월 15일 자 기사에서 "한국의 3·1 만세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났다"고 타전했다.

이어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디 에이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시드니, 멜버른, 태즈메이니아, 퀸즐랜드주 등지의 신문들은 사흘 뒤인 3월 18일 일제히 만세운동 소식을 전했다.

보도는 미국의 뉴욕타임스나 영국의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전재하는 형식이었지만 3·1 운동을 보는 시각은 서로 달랐다고 아세안지역회의는 설명했다.

대부분의 신문이 3·1 운동을 '일본에 맞선 한국의 독립운동'이라고 풀이했지만 일부는 '소요'(disturbance), '소동'(trouble), '폭동'(riot), '봉기'(revolt, rising) 등으로 묘사했다.

3월 18일에 쏟아진 호주 신문들의 3·1운동 보도
3월 18일에 쏟아진 호주 신문들의 3·1운동 보도

왼쪽부터 디 에이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시드니 모닝 헤럴드. [평통 아세안지역회의 제공]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 독립 소요'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도시와 마을 등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전국 규모의 행진을 주도했다"고 보도했고, 디 에이지와 데일리 텔레그래프, 메이틀랜드 데일리 머큐리 지는 각각 '한국, 독립 모색', '동요하는 한국', '한국 광범위한 독립운동'이라는 제목 아래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특히 당시 남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발행된 '더 레지스터' 지는 "한국, 일본에 대항해 민족 운동 개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민족주의자들의 주도로 전국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돼 수천 명이 일본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하면서 3·1 운동이 민족 독립운동임을 명시했고, 대한제국의 상황도 소개했다.

뉴질랜드에서도 3월 15일 '오클랜드 스타' 등의 매체가 3·1 운동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항일 운동이 한국에서 치솟기 시작했으며 독립을 요구하다 4천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의 신문들은 3월 15일부터 4월 초까지 3·1 운동 소식을 전했다. 브리즈번의 '데일리 메일'은 4월 7일 중국 상하이발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 100차례의 봉기로 수많은 희생자 발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이 신문은 "민족자결주의를 갈망하는 비무장 한국인들의 민주화 염원을 일본이 짓누르고 있다는 현지 선교사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비공식 소식통들은 '칭다오와 상하이에 본부를 둔 일부 볼셰비키 주의자들의 선동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 대부분은 3·1 운동 관련 기사를 송고하면서 한국을 'KOREA'로 표기했지만 일부는 'CHOSUN'으로 명기하기도 했다.

아세안지역회의는 오는 4월 상하이 임시정부 활동을 다룬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의 기사 자료를 추가로 조사한 뒤 3·1운동 내용을 포함한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1919년 4월 7일 자 브리즈번의 데일리 메일 기사
1919년 4월 7일 자 브리즈번의 데일리 메일 기사

[평통 아세안지역회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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