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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의 골프산책] 드림투어에 공 들이는 KLPGA

작년 드림투어에서 1억1천803만원을 받아 상금왕을 차지한 이승연.[KLPGA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뛴 박현경(19)은 상금으로 6천249만원을 벌었다.

박현경의 부친 박세수 씨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드림투어는 개인 캐디를 고용하지 못하고 2라운드로 치러지기 때문에 대회 때 필요한 경비가 1부투어인 KLPGA투어보다 한참 적게 든다.

박현경만큼 번다면 투어 경비 걱정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박현경과 함께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며 상금왕에 오른 이승연(21)은 상금으로 1억1천803만원을 받았다. 2위 김도연(24)은 9천96만원, 3위 이가영(19)은 8천591만원을 벌었다.

이들 역시 넉넉한 상금 덕에 경비 걱정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작년 드림투어에서 상금 4천만원을 넘긴 선수만 17명이다.

KLPGA가 2부투어인 드림투어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드림투어는 이미 2017년에 개인 상금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솔라(29)와 인주연(22) 2명이 1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이승연까지 상금 1억원을 넘긴 선수가 3명이다.

드림투어 모든 대회 총상금을 1억원 이상으로 키운 덕이다.

드림투어는 2017년 시즌 총상금 22억원8천만원으로 사상 처음 20억원 고지를 뚫었다. 2016년 12억8천만원보다 무려 10억원이 늘었다.

올해 드림투어 상금 규모는 26억8천만원이다. 3년 전보다 갑절 이상 불어났다.

올해도 상금 1억원을 넘기는 선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위권 선수라면 별다른 경제적 어려움 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상금 규모만 커진 게 아니다.

올해 치러지는 드림투어 대회는 모두 21개에 이른다.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정규투어에 버금간다.

대회가 많다는 건 선수들 기량 향상과 직결된다. 선수에게 연습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실전을 겪을수록 선수들 기량은 좋아지기 마련이다.

박현경의 부친 박세수 씨는 "드림투어에서 1년을 뛰면서 쇼트게임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확실히 나아졌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드림투어가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드림투어에서 상금 7위에 오른 박현경.[KLPGA 제공]
작년 드림투어에서 상금 7위에 오른 박현경.[KLPGA 제공]

KLPGA투어가 이렇게 드림투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투어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강력한 독자 생태계 구축이다.

익명을 요구한 KLPGA투어 관계자는 "KLPGA투어는 이제 LPGA투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 투어와 경쟁 관계"라면서 "몸집이 커진 드림투어가 유망주들의 조기 해외 진출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드림투어 상금 규모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투어를 뛰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편의성 등을 따지면 드림투어가 더 낫다는 평가다.

유망주들이 굳이 해외 투어로 눈을 돌릴 이유가 없어진다.

일시적 부진에 빠진 중견 선수들에게도 드림투어의 상금 규모와 많은 대회는 안전벨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시드를 잃으면 은퇴를 저울질하던 중견 선수들은 이제 드림투어에서 1년쯤 뛰면서 재기를 노리는 쪽으로 쉽게 결정한다.

2부투어 강화는 사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PGA투어의 장기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PGA투어는 퀄리파잉스쿨을 아예 없애고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를 통해서만 선수를 충원한지 오래고 LPGA투어 역시 퓨처스투어의 규모를 키우는데 골몰하고 있다.

KLPGA투어의 드림투어 몸집 불리기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28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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