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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의 마음의 보석들…'마음이 살짝 기운다'

송고시간2019-02-28 06:01

마음이 살짝 기운다[알에이치코리아 제공]

마음이 살짝 기운다[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더 많은 너는 이미 나의 / 마음속으로 이사 와서 / 살고 있는 너! /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한다 / 너한테도 없는 너를 / 사랑한다.'('그런 너' 부분)

'풀꽃 시인' 나태주가 신작 시 100편을 모은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알에이치코리아)를 출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 인사와 함께 전한 '풀꽃'을 노래한 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견지한다.

1971년 등단한 이래 48년가량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이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뿍 담았다.

시인은 서문에서부터 세상,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자신의 온화하지만 단단한 관점을 공유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 웃고만 있거라. 강건하여라. 울지 말아라. 지치지 말아라. //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서문 부분)

사랑처럼, 시 또한 그에게는 아등바등하며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본래 꿀이 모든 꽃에게 있었던 것처럼 세상 만물,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느낌. 그 사람 속에 이미 내재한 그 무엇이다".

'그냥 줍는 것이다 //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 버려진 채 빛나는 / 마음의 보석들.'('시' 전문)

"시는 너의 것이 나의 것이고 또 나의 것이 너의 것이고, 그래서 서로가 상통하면서 유쾌하게 주고받는 그 무엇의 세상인 것이다."('시작 노트' 부분)

그의 시에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의 말과 자연,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을 감사함, 그리움, 사랑, 슬픔 등 폭넓은 정서를 담아 노래한 말들로 가득하다.

1장에는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를, 2장에는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을 향한 애정의 시를 담았다.

3장에는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이 드러나고, 4장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한때 나를 살렸던 / 누군가의 시들처럼 // 나의 시여, 지금 / 다른 사람에게로 가서 // 그 사람도 살려주기를 바란다.'('나의 시에게' 전문)

'잠시만 앉았다 가세요 / 잠시만 앉았다 가도 / 이 집은 당신의 집이 된답니다.'('의자' 전문)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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