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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가족 "유해 수습·인근 해역 추가수색 해야"

송고시간2019-02-21 18:06

'유해·방수복 발견' 외교부 발표에 긴급 기자회견

[촬영 성서호]

[촬영 성서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파편 주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21일 전해진 가운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인근 해역 추가수색과 신속한 대응을 정부에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견된 유해의 수습과 함께 발견 장소 인근 해저면을 추가로 수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심해 수색이 시작되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수색 시작 후 3일 만에 항해기록저장장치(VDR·선박 블랙박스)가 회수되더니 유해까지 발견됐다"며 "예기치 못한 유해 발견 소식에 매우 놀랐고, 앞으로 벌어질 추가수색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존한 필리핀 선원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실종 선원 중 다수가 조타실에서 방수복을 착용하고 모여 있었다고 한다"며 "유해 발견 지점 근처에서 또 다른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인근 해저면을 추가로 찾아봐야 한다"며 "후속 절차로 신원확인을 위한 각종 대책과 운반, 귀국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부가 신속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경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유해 발견 소식을 들은 뒤 지금까지 믿기지 않는다"며 "70세가 넘은 부모님들이 길거리에서 1년 11개월간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유엔에 전달했고, 이후 수색이 결정됐는데, 그렇게 어렵게 수색한 지 고작 사흘 만에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가로 유해를 수습하고, 세부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사고 원인이 명백해지면 노후 선박들, 그리고 그 안에서 목숨을 담보로 삼아 일하는 선원들의 안전을 책임질 대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서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다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는다면 모든 시민이 정부에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생명안전특별위원회의 최석봉 변호사는 "가족들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유해를 수색해달라고 하지만, 헌법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할 책무가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는 법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부가 심해 수색 용역업체인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와 유해수습에 관한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재계약을 해서라도 유해를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 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14일께(이하 현지시간)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한 후 심해 수색 작업을 수행해 왔다"며 "20일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주황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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