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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영업 못 해"…본사에 맞선 日 편의점주 화제

송고시간2019-02-21 13:52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 편의점 주인이 영업시간 단축 문제를 놓고 본사와 대립해 전국적인 뉴스 메이커가 됐다.

오사카시(市)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M(57) 씨는 지난 1일부터 손님이 적어 수지가 맞지 않는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가게 문을 닫고 하루 19시간 영업을 했다.

시급을 올려주겠다며 새벽 시간대에 가게를 지킬 일손을 구해 봤지만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일레븐 본사는 '하루 24시간 영업' 방침에 맞춰 새벽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 1천700만엔(약 1억7천만원)을 물어야 한다고 M 씨에게 통보했다.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 간판 [홈페이지 캡처]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 간판 [홈페이지 캡처]

억울하게 거액의 위약금을 부담할 처지에 몰린 M 씨 사연은 중앙언론사에 제보됐다.

세븐일레븐 본사는 아사히신문이 취재에 들어가자 "점주와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점포로 24시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일단 한발 물러섰다.

M 씨는 "일손 부족으로 가게가 돌아가지 않고 시급을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24시간 영업을 계속하면 내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일본에서는 편의점이 아르바이트 희망자들을 소화하는 최대 인력 시장 가운데 하나다.

전국의 지역에 따라 시급에 차이가 있지만 세븐일레븐 오사카 지역 점포의 경우 밤 10시 이후 시급이 1천170엔(1만1천700원) 수준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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