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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원조물품 반입 차단위한 카리브해 봉쇄 재확인

송고시간2019-02-21 03:55

부통령, 군부 혼선에 입장 정리…원조품 보관 3개 섬나라와 관계 재검토

반제국주의 집회에 참석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반제국주의 집회에 참석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미국이 지원한 인도주의 원조 물품의 반입을 막으려고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나라들과의 해상·영공을 봉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국영 VTV를 통해 미와 야권이 추진하는 인도주의 구호품 반입을 막기 위해 서부 팔콘 주와 카리브해 원조 물품 저장지인 네덜란드령 쿠라사우·아루바·보네르 등 3개 섬과 통하는 해상과 상공의 국경 봉쇄가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네덜란드령 쿠라사우·아루바·보네르 등 3개 섬나라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상 국경 폐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라사우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 아래 추진되는 이 쇼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베네수엘라의 국경 폐쇄와 함께 관계 수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발표는 카리브해 해상 국경 봉쇄를 둘러싼 혼선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팔콘 주를 담당하는 사령관은 전날 "팔콘 주와 3개의 섬 사이를 오가는 선박과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전 봉쇄 결정을 번복했다.

지난달 임시대통령 선언을 한 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을 두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오는 23일 구호 물품이 육로와 해상을 통해 반입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과 정면 대결을 예고해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반입 차단으로 지난 7일 이후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쿠쿠타와 브라질 북부,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쿠라사우 섬 등의 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많은 국민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야권은 표면적으로 경제난에 따른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원조를 통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과 군부 이탈을 내심 바라고 있다.

반면 마두로 정권은 인도주의 위기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콜롬비아와의 국경 다리에 화물 컨테이너 등 장애물을 설치하고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특히 미국이 각종 제재로 베네수엘라에 300억 달러(약 33조8천억원)가 넘는 손실을 안겨놓고선 소량의 인도주의 원조를 보내는 것은 이중적이며 '정치적인 값싼 쇼'라고 비판한다.

한편 과이도 의장은 이날 스위스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 은행 계좌를 동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위스 외교부는 자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 은행 계좌 동결과 관련해 과이도 의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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