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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미국, 이란에 집착하는 악성질환 치료해야"

송고시간2019-02-17 23:23

유럽에 핵합의 준수 노력 주문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를 강하게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이슬람혁명 이후) 40년간 자결권을 행사하는 대가로 미국의 병적인 집착의 표적이 됐다"며 "자국의 이익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최대로 위협하는 나라가 된 미국은 하루빨리 이 악성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미국은 겨우 타결된 핵합의를 일방적, 불법적으로 파기하면서 이란에 대한 적대를 새로운 극단으로 몰아붙였다"며 "자신의 무법 행위에 공범을 끌어들이려고 이제는 다른 나라도 이를 어기라고 강요한다"고 연설했다.

자리프 장관은 전날 같은 행사에서 유럽에 핵합의를 탈퇴하라고 요구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거론하면서 "그의 증오에 찬 이란에 대한 비난은 어불성설이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병적인 집착에 사로잡힌 나머지 사담 후세인을 무장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해 중동 전역에서 극단주의 조직을 지원한다"며 "이란이 외국의 내정을 간섭한다고 하는 데 지도를 한번 보면 미국이야말로 1만㎞를 날아와 우리의 국경 곳곳에 군기지를 박아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 중동을 불안케 하는가. 누가 중동을 더 협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어떤 이들은 이란과 전쟁을 원한다. 이스라엘이다"라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을 외면한다면 이 전쟁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핵합의 서명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과 교역을 계속해 핵합의를 유지하려고 지난달 법인 설립을 신고한 금융회사 인스펙스에 대해 "핵합의를 살리기에는 부족하다"며 "미국의 일방주의를 거슬러 수영하고 싶으면 유럽은 옷이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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