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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1주앞]⑤예측불허 '승부사 케미'…하노이의 이변 만드나

트럼프와 직접 담판 선호하는 金, 예측불허 기질 자극해 최대치 얻으려 할 듯
트럼프는 회의론 돌파할 성과 필요…美서 '트럼프 즉흥성' 탓 불리한 합의 우려도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서 개최 (PG)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서 개최 (PG)[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각별한 '케미'(chemistry·궁합)가 빚어낼 화학적 결과물이다.

두 정상 모두 일반적 지도자에게서는 쉽사리 찾기 힘든 예측불허의 승부사적 기질을 갖고 있음은 일찍이 알려져있다. 따라서 담판장에 마주 앉았을 때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수준을 뛰어넘는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는 새로운 북미관계와 한반도 평화정착,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미가 노력한다는 큰 틀의 합의만 담겼지만, 회담 직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같은 '폭탄선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견에서 주요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해 공동성명 이상의 구체적 논의들이 오갔음을 짐작케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즉흥적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2차 회담에서 두 정상의 논의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관심이다.

북한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을 의도적으로 '이격'시키며 협상을 '톱다운' 방식으로 끌어가는 전략을 써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에는 강한 기대감을 표명하는 한편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거둬들이지 않는 참모진을 비난하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비핵화-상응조치의 복잡한 조합을 두고 실무협상 차원에서 풀리지 않던 매듭이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예기치 않게 실마리를 찾게 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건넬 '깜짝선물'을 가져올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2차 정상회담장이 단순히 실무협상의 결과를 정상 차원에서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하노이 이변'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김 위원장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승부사 기질을 활용해 제재완화와 같은 최대치의 결과를 얻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을 해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현실로 미뤄볼 때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며 '치적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협상이 공전하면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결과물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실무선의 합의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북한이 내민 비핵화 카드 이상의 '선물'을 안기는 쪽으로 움직였다가는 미국 내 회의론을 한층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북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을 통해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워낙 2차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촉박한 터라 합의의 범위가 기대만큼 넓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공세에 이어 국가비상사태 선포라는 특수 상황 속에 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납득할 만한 비핵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재선 가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리아 주둔 미군 철군을 비롯해 최근 내려진 중대 결정에서 보듯 참모진이 모두 뜯어말려도 원하는 대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으로 볼 때 '마이웨이'식의 승부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기질이 미국에 불리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최근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 기고문에서 "미국의 (실무)협상팀은 좋은 합의가 무엇인지 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성이 나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했던 것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그랬다. 핵심 협상 칩을 포기해 미국의 이익과 아시아 동맹국의 안보를 불리하게 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na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9 05: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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