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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플러스] 노인실명 주범 '신생혈관 동반 황반변성' 새 치료법 제시

삼성서울병원 김재령 박사 "유전자 기능 규명…부작용 적은 치료법 개발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노인층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신생혈관 동반 연령 관련 황반변성'(NV-AMD)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고 근본적인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교수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오왕열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재령 박사 연구팀은 17일 연령 관련 황반변성 진행 과정에서 혈관 성숙과 안정화에 중요한 안지오포이에틴(ANG)-TIE2 신호전달체계가 맥락막 모세혈관 유지에 중요하고, TIE2 수용체 활성화 항체를 투여하며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음을 유전자 조작 생쥐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2월 13일자)에 게재됐다.

항체(ABTAA)를 이용한 신생혈관 동반 연령 관련 황반변성(NV-AMD) 치료법 설명그림
항체(ABTAA)를 이용한 신생혈관 동반 연령 관련 황반변성(NV-AMD) 치료법 설명그림안지오포이에틴-2 결합과 TIE2 활성화를 촉진하는 항체(ABTAA)를 NV-AMD 모델 생쥐에 투여하면 병적 신생혈관에서 비롯되는 혈관 외 누출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손상된 맥락막 모세혈관도 재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cience Advances 논문 캡처]

신생혈관을 동반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망막의 광수용체와 망막색소상피(RPE) 등에 혈액을 공급하는 맥락막 모세혈관이 있는 맥락막으로부터 망막으로 병적인 신생혈관이 자라 들어가면서 비정상적 출혈, 삼출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 결국 시력을 영구 상실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현재 이 질환의 치료법으로 비정상적으로 과잉 생성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항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nti-VEGF)를 주사하는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VEGF가 과잉 생성된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고, 맥락막 모세혈관과 시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VEGF의 정상적 기능까지 억제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 진행 과정에서 안지오포이에틴-TIE2 신호전달체계가 혈관 성숙과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주목, 성체 시기에 안지오포이에틴-TIE2 유전자가 조작된 생쥐를 이용해 이 신호전달체계가 맥락막 모세혈관 및 시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임을 입증했다.

TIE2 유전자를 제거해 안지오포이에틴-TIE2 신호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생쥐에 NV-AMD 모델을 만들면 맥락막 모세혈관의 밀도 감소 및 기능 저하로 인해 정상 대조군에 모델을 만든 경우에 비해 NV-AMD가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NV-AMD 모델 생쥐에 안지오포이에틴-2 결합과 TIE2 활성화를 촉진하는 항체(ABTAA)를 투여하자 병적 신생혈관에서 비롯되는 혈관 외 누출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손상된 맥락막 모세혈관도 재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1 저자인 김재령 박사는 "이 연구에서 안지오포이에틴-TIE2 신호전달체계가 맥락막 유지에 중요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항체(ABTAA)가 항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nti-VEGF) 요법의 부작용을 완화, NV-AMD의 근본적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이 실험적 항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7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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