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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 외형만 금융중심지…속은 고립된 섬"

송고시간2019-02-15 13:18

최종구 "지역 산업구조 바꿔야"…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식

오거돈 부산시장 "외형만 금융 중심지"
오거돈 부산시장 "외형만 금융 중심지"

(부산=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15일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2.15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부산의 동북아 금융허브 도시 재도약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15일 열렸다.

부산시와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캠코마루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관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은 지난 10년 간 허허벌판에 부산국제금융센터 1, 2단계 사업을 완공하여 현재 29개 공공·민간 금융회사가 집적한 국내 최대 금융기관 중심지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은 외형상으로 봐서 그렇다"며 "속내를 보면 고립된 섬처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금융중심지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외국 금융회사는 거의 없는 실정인데 10년이 지난 이제야 그 실상을 알게 됐다"며 "금융은 네트워크인데 부산 금융 만 따로 떨어져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있어왔다는 것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처지를 반성하고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제는 새로운 부산 금융 10년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 등의 흐름에 맞춰 남북 경협사업을 주도하는 북한개발은행 부산 설립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며 "금융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금융중심지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중심지 육성은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된 과제가 아니다"며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금융중심지로 성장한 중국 칭다오와 독일 함부르크를 소개하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현하면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의 혁신성장과 부산 금융중심지 도전'을 주제로 3개 세션으로 열렸다.

오전에는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엔사 마크 옌딜 대표와 보스턴컨설팅 한국사무소 황형준 대표 파트너가 부산금융중심지의 향후 10년 발전방안을 놓고 발제했다.

오후에는 최근 북한의 대외개방 움직임에 따라 '북한 금융시스템 구축과 부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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