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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선거 조직적 내부 개입 있었나?' 후보·교수도 수사

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학교 전경[전북대 제공]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경찰청 간부와 일부 교수의 전북대학교 총장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학 내부의 조직적인 범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일부 후보와 교수 등이 공모해 특정 후보의 비위 의혹을 유포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사건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북대 교수 3명을 교육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교수는 지난해 10월 경찰청 소속 김모 경감으로부터 받은 '(총장선거 후보로 나선) 이남호 총장의 비리와 관련해 통화했으면 한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과 이에 대한 해석 등을 대학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교수들은 총장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이 총장의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교직원 등에게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김 경감의 일련의 행위(문자 메시지 등)를 통상적인 내사라고 하기는 어렵고 그 이전에 첩보를 수집하는 단계였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들 교수는 최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선거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비위 의혹이 대학 내에 급속도로 퍼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유권자인 교수와 교직원 사이에 확산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전·현직 교수 4명의 연구실과 자택, 차량, 전북대 정보전산원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총장선거에 나선 한 후보자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고 대학 내부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나 조사 대상자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대 교수 40여명은 선거 직후 "국립대 총장선거가 진행 중인 시기에 특정 후보자에 대해 내사를 하거나 내사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김 경감과 연락을 주고받은 교수 등 3명을 교육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doo@yna.co.kr ja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4 14: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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