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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대 광주시 어린이·청소년의회 투표율 조작 의혹

송고시간2019-02-12 10:43

광주시 "사실 드러나면 위탁기관 지정 철회 등 강력 조치"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자 추진한 제1대 어린이·청소년의회 선거 과정에서 투표율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6년 11월 제1대 어린이·청소년의회 선거 때 선거관리위원(6명)으로 참여했다는 A씨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투표율이 조작됐다고 폭로하자 시가 사실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같은 해 11월 5일 사전투표와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투표는 별문제가 없었으나 21일부터 27일까지 학교 중심으로 진행된 현장투표 과정에서 투표율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어린이·청소년의회 운영을 위탁받은 기관 직원 B씨와 선관위원 참여 학생 2명이 짜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B씨가 광주지역 청소년 유권자 18만여 명 중 10%를 예상한 투표율이 3.57%(6천425명)에 그치자 투표율을 5%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후보자가 등록한 6개 정당별로 투표용지를 500장씩 투표함에 넣어 투표율을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의원 선출은 정당별 득표를 반영한 비례대표여서 같은 투표자 수를 더해도 정당별 당선자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투표율은 올릴 수 있다.

그 결과 9천4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돼 투표율이 5.23%로 높아졌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비례대표로 광주시의원과 같은 숫자인 22명(남 4·여 18)이 선출됐다.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지난해 2대에 이어 올해 3대 의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조사에 소극적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실정법에는 저촉되지 않더라도 순수해야 할 어린이·청소년의 표심을 왜곡한 것으로 확인되면 지원금 1억4천만원의 회수와 위탁기관 지정 철회 등 강력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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