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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계 음악인 '수용소 옥사설'에 中 "살아 있다" 영상 공개

송고시간2019-02-11 09:38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위구르 수용소에 갇힌 유명 투르크계 위구르인 음악가 겸 시인이 알려진 바와 달리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국국제라디오방송(CRI)은 터키어 서비스를 통해 중국에 대한 터키의 비판이 터무니없다며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압둘라힘 헤이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
압둘라힘 헤이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

[중국국제라디오방송 트위터 캡처]

공개된 26초 분량의 영상에는 수용소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압둘라힘 헤이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해 자신이 멀쩡히 살아 있다고 주장한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먼저 자신의 이름이 압둘라힘 헤이트이며, 영상 촬영 날짜가 2019년 2월 10일이라고 밝힌다.

그 뒤 자신은 "국가법을 어긴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며 "어떤 학대도 받지 않았으며, 건강상태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위구르인들은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위구르인권프로젝트(UHRP)의 누리 투르켈 회장은 영상의 여러 부분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투르켈 회장은 영상을 조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오늘날의 기술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며 "중국 정부가 영상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영상이 공개된 것은 중국 정부가 대중의 압박에 움직인 것이라며 "터키가 이슬람 세계에서 갖는 영향력 때문에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열린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에 대한 항의 시위
지난해 9월 홍콩에서 열린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에 대한 항의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전날 터키 외무부는 헤이트가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숨졌다고 알려진 뒤 중국 정부를 향해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중단과 수용소 폐쇄를 요구했다.

두 줄로 된 현악기 '두타르'의 대가인 헤이트는 한때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작곡한 음악에서 위구르인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 문제가 되어 8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2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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