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라가르드 IMF 총재, 중동 산유국에 '하얀 코끼리' 경고

송고시간2019-02-11 10:13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동 국가들의 치솟는 공공부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라가르드 총재는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산유국들이 2014년 유가 급락 쇼크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붓는 돈이 "하얀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부가가치세와 소비세 도입을 포함한 세수와 지출 측면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세수가 줄면서 재정적자 감축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산유국의 공공부채는 2013년 GDP(국내총생산)의 13%에서 2018년 GDP의 33%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산유국 정부가 사람이나 생산잠재력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프로젝트의 유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얀 코끼리는 큰돈이 들어갔지만, 수익성이 없어 애물단지가 돼버린 시설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동 산유국들이 칠레와 노르웨이 같은 자원 부국들처럼 사회지출 등 우선순위에 속한 부분을 유가 변동으로부터 보호할 재정 규율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중동 비(非)산유국들의 성장은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비산유국의 공공부채는 2008년 GDP의 64%에서 2018년 85%로 급증했다"며 "이들 가운데 절반 가까운 국가의 공공부채는 GDP의 9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IMF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곧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무역 분쟁과 금융 긴축 조건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IMF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로 낮췄다. 내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chic@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