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개헌, 창당이후의 비원"…당대회서 역설
송고시간2019-02-10 13:46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자민당 당 대회(전당 대회)에서 개헌을 '창당 이후의 비원(悲願)'이라고 표현하며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도내에서 열린 제86회 자민당 당 대회에서 총재연설을 통해 "드디어 창당 이후의 비원인 헌법개정에 힘쓸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위대는 지금 가장 신뢰받는 조직이 돼 있다"며 "헌법에 제대로 (자위대의 존재에 대해) 명기해 위법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정치의 장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당 대회(전당 대회)에서 총재연설을 하고 있다. 2019.2.10 bkkim@yna.co.kr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2020년 시행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었다.
자민당은 이날 당 대회에서 ▲ 국민 여론을 상기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개헌에 길을 낸다 ▲ 총력을 다해 통일지방선거에서 필승하고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운동방침을 채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총재연설을 통해서도 올해 여름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싸워내겠다. 그 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으며 4월의 통일지방선거와 관련해 "힘을 모아 승리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년 전에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당시 총재였던 내 책임에 대해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며 "정치가 안정을 잃어 그 악몽 같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했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는 후생노동성 통계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해서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책임을 이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작년 10월 사이타마 현의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4.yna.co.kr/photo/yna/YH/2018/10/14/PYH2018101411790034000_P4.jpg)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작년 10월 사이타마 현의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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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0 13: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