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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국내 베네수엘라 자산동결 추진…"가장 효과적 압박"

송고시간2019-02-04 06:33

외교장관 "마두로 정권 제재와 동시에 과이도 임시대통령 지원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자국 내 베네수엘라 당국의 자산에 대한 동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압박 수단의 하나로 브라질 내 베네수엘라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우주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외부의 압박 수단으로는 자산 동결이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동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어 아라우주 장관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동시에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과이도 지원을 위한 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앞서 아마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의 국내 정치에 개입할 생각은 없으나 악화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부분적인 제재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벌어진 마두로 퇴진 촉구 시위 [브라질 뉴스포털 UOL]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벌어진 마두로 퇴진 촉구 시위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후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과이도 의장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7억9천500만 달러(약 8천900억 원)의 채무상환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7억9천500만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했고, 베네수엘라는 올해 상반기에만 2억5천만 달러를 갚아야 한다.

마두로 정권은 앞으로 3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채무 규모 축소를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또 정권교체를 전제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주개발은행(IDB) 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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