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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美오스카 메커니즘 전혀 달라…韓영화, 문턱까진 왔다"

송고시간2019-02-02 14:51

뉴욕현대미술관 9일간 '이창동 작품전'…첫 무대는 '버닝'

뉴욕현대미술관 작품전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뉴욕현대미술관 작품전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이창동 감독이 1일(현지시간)부터 9일간 뉴욕 맨해튼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되는 '이창동 작품전'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un@yna.co.kr 2019.2.2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이창동 감독은 1일(현지시간) 영화 '버닝'(Burning)의 미국 2019아카데미상(오스카) 최종후보 탈락에 대해 "한국에 있을 때는 '기대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미국에 와보니 실제로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이날 저녁 미 뉴욕 맨해튼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이창동 작품전'에 참석해 연합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가 이제 그 문턱까지는 왔는데 그 메커니즘을 넘으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다음번에는 훨씬 수월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카데미상 평가시스템의 배급사 영향력을 거론했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넷플릭스나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배급사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의미다.

실제로 버닝은 해외 영화계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프랑스 대표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8년 영화 '톱 10'에도 올랐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비평가가 선정하는 2018년 최고의 영화 10편에 '버닝'을 올렸다. '버닝'에 출연한 유아인은 NYT가 선정하는 2018년 최고배우 12인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버닝'은 이번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되면서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미스터리한 면모를 지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뉴욕현대미술관 작품전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뉴욕현대미술관 작품전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이창동 감독이 1일(현지시간)부터 뉴욕 맨해튼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개최된 '이창동 작품전'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un@yna.co.kr 2019.2.2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자체적으로 '이창동 작품전'을 개최하는 것도 그의 선 굵은 작품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트라우마의 시네마'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버닝'을 비롯해 '초록 물고기','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까지 6편이 2번씩 상영된다.

국내 영화감독의 작품들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집중적으로 상영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창동 감독은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이곳은 현대예술의 메카 격인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작품전에선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현지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 감독은 "버닝은 여러 겹의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며 "두 번 보면 재밌고, 세 번 보면 더 재밌는 영화라고 한다. 그게 버닝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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