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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1년 같다"…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의 힘겨운 삶

송고시간2019-02-02 12:42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캠프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캠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 정부군의 인종학살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 73만명이 난민캠프에서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EFE 통신에 따르면 로힝야 변호사 라지아 술타나씨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캠프 실태를 조사한 뒤 "여성에 대한 폭력이 흔히 벌어지는 난민캠프는 삶터가 아니라 개방형 교도소 같다"고 말했다.

술타나 변호사는 "난민 캠프에 있는 한 여성은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진다'면서 '단지 먹을 때를 기다리거나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여성은 '밖으로 나가지도,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고 전했다.

2017년 8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오랫동안 핍박받아온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對)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했다.

미얀마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73만 명에 이르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2017년 말 로힝야족 난민을 2년 안에 본국에 송환한다는 데 합의하고 지난해 초 송환을 시작하려 했지만, 신변안전을 우려한 난민들의 반대로 연기됐다.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로힝야족 본국 송환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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