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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도전! 스타트업] 귀찮은 건강검진, QR코드로 한방에

송고시간2019-02-04 10:30

이동훈 큐에스택 대표

편집자 주(註)= 역사는 짧아도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startup). 이런 스타트업들이 맘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창업 환경 조성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엔젤투자협회(회장 고영하)의 추천을 받아 매달 유망한 스타트업을 한 곳씩 소개한다.

QR코드 기반의 차별화된 스마트 건강진단 키트를 개발한 이동훈 큐에스택 대표. 김영대 마이더스 기자

QR코드 기반의 차별화된 스마트 건강진단 키트를 개발한 이동훈 큐에스택 대표. 김영대 마이더스 기자

직장인이라면 1~2년마다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반나절 이상 걸리는 건강검진은 적잖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검진 항목에 대장·위 내시경이 포함된 경우엔 4L의 약을 억지로 들이켜고 속을 비우느라 진이 빠진다.

건강검진을 빠르고 간편하게 바꿔보려는 시도 중 하나가 간이 건강진단 키트다. 시약막대에 소변을 묻힌 뒤, 기준이 되는 비색표와 색깔을 비교해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일반 건강검진은 수십만 원이 드는 데 반해, 진단 키트는 개당 1~2만 원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이상 여부만 알 수 있을 뿐, 어떤 병인지 확인하려면 결국 병원에 갈 수밖에 없다는 게 분명한 한계다.

최근엔 스마트폰 앱과 연계해 더 간편하게 건강 진단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키트'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3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헬씨.아이오'(Healthy.io)가 대표적 사례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바이오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큐에스택'이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이동훈 큐에스택 대표는 "QR코드를 접목해 검사의 정확도와 편리성을 높이고, 이상 여부 확인을 넘어 특정 질병을 선택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

QR코드가 적용돼 기존 스마트 키트보다 편리한 '소변검사 스트립'(좌). 건강 이상 여부 확인은 물론, 질병 진단까지 가능한 혁신 키트 '면역기반 스마트 스트립'(우). 큐에스택 제공

QR코드가 적용돼 기존 스마트 키트보다 편리한 '소변검사 스트립'(좌). 건강 이상 여부 확인은 물론, 질병 진단까지 가능한 혁신 키트 '면역기반 스마트 스트립'(우). 큐에스택 제공

스마트 키트에 QR코드를 접목한 시도는 큐에스택이 최초다. 장점은 우선 검사 정확도가 자동 보정되므로 비색표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또한 키트 종류와 제조일, 검사 대상, 앱 주소 등의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고 검사 결과를 저장하는 데도 용이하다.

현재 상품화가 진행 중인 스마트 키트는 '소변검사 스트립'과 '면역기반 스마트 스트립' 두 종류다. 전자는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이고, 후자는 임상이 끝나는 내년 1분기 선보일 계획이다.

소변검사 스트립은 기존 스마트 키트처럼 몸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용도다. 다만 QR코드가 적용돼 편리하고 성인과 임산부, 유아 등으로 대상을 나눠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면역기반 스마트 스트립은 일반 변색센서 대신 '항체 기반의 전기화학 바이오센서'를 부착해 질병 진단까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첫 출시 제품은 임신중독증 진단용이지만 바이오센서의 항체만 바꿔주면 다른 질병 진단용으로 쓸 수 있다.

이동훈 대표는 "간편한 방식으로 진단 질병을 교체할 수 있어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QR코드를 통해 질병 통제본부와 연계하면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등 전염병 확산을 조기에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기관의 관심도 크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과 연계하는 자가 질병관리 체계를 쉽게 구축할 수 있어, 치매처럼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에스택은 임직원 11명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8명이 석·박사 연구인력이다.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아 외부 연구용역으로만 지난해 5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도 국가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고 국내와 미국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 1월 경기도 군포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벌써 중국 지사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동훈 대표는 "올 상반기에 1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 키트를 배송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라며 "누구나 쉽게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써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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